'한미약품 제휴' 美 페인스, '이중 특이성 항체' 플랫폼 개발

美 '바이오 디지털 2020'서 공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페인스 테라퓨틱스(Phanes Therapeutics·이하 페인스)가 바이오 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이중 특이성 항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 기술인 팻바디(PACbody™) 개발을 마치고 바이오·제약 업계의 이중 특이성 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페인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 '바이오 디지털 2020'에서 이중 특이성 항체 플랫폼인 팻바디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특이성 항체 플랫폼은 면역 항암과 표적 항암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서로 다른 항체를 하나로 결합해 두 개의 항원에 대응하는 이중항체의 우월성에서 착안했다. 암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페인스가 개발한 팻바디는 사람 몸의 면역글로불린G(IgG)와 구조가 유사하다.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성질인 면역원성 ·안전성이 높은 이중 특이성 항체 제작이 가능하다.

 

페인스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로 이중 특이성 항체 기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플랫폼 기술을 사용하면 다양한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어 파이프라인 확장에 용이하다.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게 아니어서 개발 중단에 따른 위험 부담도 줄어든다.

 

이중 특이성 항체는 바이오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분야다. 2개 이상의 표적을 목표로 해 활용 영역이 넓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중 특이성 항체 약 1개만 써도 기존 약 2개를 투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2017년 1억8000만 달러(약 2100억원)에서 2030년에는 93억 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밍 왕 페인스 최고경영자는 "팻바디 기술을 여러 질병에 적용하고자 제약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바이오·제약 업계의 혁신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페인스는 2016년 설립된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항암과 안과치료 영역에서 단일클론항체 의약품을 개발했다.

 

작년 9월에는 한미약품과 항체 공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한 펜탐바디에 페인스의 항체 서열을 적용, 면역항암 이중항체와 다중항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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