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기업인' 장원기 삼성 전 사장 '흔적'

기술 유출 논란 부담에 사임하자 인물정보 변경

 

[더구루=오소영 기자] '부회장과 기업인'. 장원기 삼성전자 전 사장의 흔적이다. 그러나 포털 인물정보에서 장 사장의 중국 흔적은 사라졌다. 최근 기술 인력 유출 논란에 휘말리자 장 전 사장이 중국 반도체 기업 부회장에서 사임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18일 네이버 인물정보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의 프로필 상 소속은 '에스윈 부회장'에서 '기업인'으로 수정됐다. 에스윈 부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삭제된 것이다. 현재 그의 이력은 삼성전자만 남게 됐다.

 

앞서 지난 10일 장 전 사장의 에스윈에 합류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지난 11일 오후 네이버 프로필 경력 사항에는 에스윈 부회장이 추가됐다. 하지만 17일 기준 장 전 사장의 마지막 경력은 '삼성전자 중국협력실장, 사장'으로 바뀌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단독] 삼성 전 CEO, 中 반도체 굴기 선봉서다…BOE 창업자와 회사 설립> 

 

장 전 사장은 언론을 통해 경영 자문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기술 인력 유출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심적 고통을 토로해왔다. 특히 그는 측근에게 "39년 삼성맨으로서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며 "특히 회사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에스원 합류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이 에스윈에서 사직하면서 그의 이력은 삼성전자에서 시작해 삼성전자로 매듭된 '삼성맨'으로 남았다.

 

장 전 사장은 지난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입사해 LCD사업부 전무,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말부터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중국전략협력실장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했다. 

 

한편, 에스윈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웨이퍼·디스플레이용 필름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이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창업주 왕둥성 총경리(회장)가 지난 2월 설립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며 시안과 허페이 등에 공장을 가동하고 외형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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