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환경 허가 갱신…"사업의지 확고"

2017년 획득 후 4년 만에 환경 허가 갱신 
'실적 악화에도 사업 전망 밝다'고 판단
슬래브 생산량 1000만t 달성 성과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 환경 허가를 갱신했다. 누적 손실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하지만, 미래 가치가 높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29일 브라질 기반의 슬래브 생산제철소 CSP제철소 환경 허가를 갱신했다. 지난 2017년 6월 처음 라이센스를 획득했는데 4년이 지나 이번에 갱신한 것이다. 환경 허가를 갱신하지 않으면 공장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환경 허가 갱신이 동국제강의 CSP제철소 사업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CSP제철소는 장세주 회장이 2001년부터 브라질 고로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브라질 정부 측과 민간 기업의 협력을 이끌어 만든 결과물이다. 동국제강(30%)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50%)와 포스코(20%)가 합작해 설립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2005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투자를 본격화했으며 2007년부터 브라질 발레와 고로 사업 합작에 전격 합의했다. 동국제강은 CSP 프로젝트에 총 54억 달러 규모의 투·융자(자본금 24억 달러 45%, 차입금 30억 달러 55%)를 주도했다. 2012년 착공에 들어간 CSP제철소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과 함께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첫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영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던 CSP제철소는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순손실을 기록, 동국제강의 치명적인 리스크로 떠올랐다. 

 

CSP제철소는 순손실 규모는 누적됐지만 제철소 운영 능력과 영업 전망,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동국제강의 지원에 힘입어 재도약을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는 지난해 3년간 5억 달러를 추가 출자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5억 달러 중 CSP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1억5000만 달러를 3년간 분할해 참여한다.

 

의미있는 성과도 냈다. 지난 4월 슬래브 누적 생산량 1000만t을 돌파하면서 그동안의 노력과 집념의 결실을 맺은 것. <본보 2020년 5월 21일 참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집념…브라질 CSP제철소, 슬래브 선적 1000만t 달성>

 

CSP제철소의 슬래브는 미국, 멕시코, 터키, 한국, 체코, 이탈리아, 캐나다, 태국, 오스트리아, 영국, 벨기에 등 11개국에 수출된다. 출하량은 미국이 41.1%로 가장 많고, 터키는 12.8%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한국과 브라질은 각각 9.1%, 8.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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