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여전히 미국 주요 반도체 제조·검사장비 업체들 매출 비중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큰 손' 고객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에도 거래가 늘어나며 사실상 제재가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론이 힘을 얻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서진시스템이 베트남에 첫 반도체 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에 이어 램리서치와의 동맹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공보(VGP)는 20일(현지시간) 서진시스템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 예상 투자 규모는 10~20억 달러(약 1조3260억~2조6530억원)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 등 서진시스템 관계자와 회동해 이같은 투자 계획을 확인받았다. 동석한 기획투자부 등 관계 부처는 서진시스템에 우대 정책과 인센티브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카르틱 라모한 램리서치 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 운영 책임자도 참석했다. 서진시스템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 최대 고객사인데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될 부품이 램리서치에 공급될 예정인 만큼 함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만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시스템은 신공장을 통해 베트남 내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로 베트남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통신장비와 전기차·배터리 부품 중심에서 반도체 장비까지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 베트남법인은 삼성전자 현지 법인에
[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 전기차(EV) 시장이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출혈 경쟁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과 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반내권(反内卷)' 정책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할인과 프로모션을 쏟내며 단기적인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 불균형 문제가 심화됐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과열을 경고하고, 기업들의 무분별한 할인 경쟁을 제한하며 장기적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