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이른바 '조카의 난'으로 불리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본업에 집중한다. 특히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3대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해 시장 경쟁력과 주주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5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금호석유화학 본사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과 사외이사 4인 선임 안건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1명을 대신해 민세진 동국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3명의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20여명의 주주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안건 산정부터 표결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대부분 안건이 90%를 상회하는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특히 과거 세 차례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해왔던 박철완 전 상무가 올해는 별다른 주주 제안을 내지 않고 주주총회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중국에서 특허 활동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가 힘을 합치는 것은 물론 전고체 배터리 분야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기술 선점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낸다. 2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 7월 LG그룹 계열사가 출원한 특허 각각 242건을 승인했다. 승인받은 특허 수는 지난달(291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 내 6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99건)이 가장 많은 특허를 손에 넣었다. △LG전자(66건) △LG이노텍(35건) △LG화학(34건) △LG디스플레이(6건·공동 출원) △LG생활건강(2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내·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눈에 띄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협력은 배터리와 자동차 분야에서 확인됐다.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모빌리티 분야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금호석유화학과 공동으로 전고체전지용 전해질을 개발했다. ‘고체전해질막과 이를 포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한국산 니트릴부타디엔 고무(NBR, 이하 니트릴 고무)에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 연장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금호화학과 LG화학이 관세 부담을 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산 수입 니트릴 고무에 대해 반덤핑 일몰재심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내용은 한국과 일본산 수입 니트릴 고무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덤핑과 자국 산업 피해가 지속되는지 여부다. 조사 기간은 오늘부터 내년 11월 9일까지이다.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한국과 일본산 니트릴 고무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왔다. 금호화학 12%, LG화학 15%, 기타 37% 세율이 매겨졌다. 상무부는 올해 한국산 니트릴 고무 관세 부과가 끝나자 관세 연장을 위한 일몰 재심 조사에 착수했다. 일몰 재심은 중국 니트릴 고무 산업을 대표해 중국석유총공사 란저우 석유화학 지사와 닝보 순제 고무 유한공사가 제출한 반덤핑 조치에 대한 기간 종료 검토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진행됐다. 중국 업체는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한국과 일본산 수입 니트릴 고무가 중국으로 덤핑되는 행위가 지속되거나 재발될 수 있다"며 "중국 국내 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형 헬기 '수리온(KUH-1)' 2대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 수출이 가시화되며, KAI의 방산 수출 확대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MCHS)에 따르면 보오벡 아지케예프 장관은 최근 "추가로 최신형 헬리콥터 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며 "한국수출입은행 대표단이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최종 계약 조건과 기술·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대표단은 총 7100만 달러 규모의 수리온 수출 사업에 대해 △연 이자율 0.1% △40년 상환 기간 △10년 거치 기간이라는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이 최종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막바지 협상 단계에 접어들며 KAI와 키르기스스탄 간 수리온 공급 계약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지케예프 장관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조건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번 투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미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며, 이 투자는 국민에게 더욱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면세점 자회사 DFS그룹이 다음 달 홍콩 침사추이 이스트 매장을 폐점한다. 중국 본토 관광객의 방문·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DFS가 홍콩 내 전략 거점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DF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오는 8월 31일을 끝으로 홍콩 침사추이 이스트 매장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침사추이 이스트점은 홍콩 사업 핵심 거점이었지만, 현재 시장 환경에선 칸톤로드와 코즈웨이베이 등 핵심 매장에 집중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와 수익성 면에서 효과적"이라며 "홍콩은 여전히 본사가 있는 핵심 시장으로, 두 매장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침사추이 이스트 매장은 DFS의 홍콩 도심 면세 사업 핵심 거점으로 오랜 기간 동안 관광객 중심 리테일 전략을 대표해 왔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중국 본토발 관광 수요가 급감하고, 단체 관광보다 개별 여행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매장 운영 효율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DFS의 철수는 홍콩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DFS는 오세아니아(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퀸스타운) 매장을 오는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