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산 구리의 수출 길이 점차 좁아지는 모양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 구리 생산업체 대다수를 수출 제재 목록에 포함시키면서다. 러시아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러시안 코퍼 컴퍼니(Russian Copper Company)와 그 설립자인 이고르 알투슈킨을 수출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우도칸 코퍼(Udokan Copper)와 7월 UMMC(Ural Mining and Metallurgical Company)에 이어 이번 러시안 코퍼 컴퍼니까지 미국 수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러시아 구리 생산업체 대다수가 제재를 받게 됐다.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는 기업은 노니켈(Nornickel)이 유일하다. 러시아 야금 개발 전략에 명시된 산업통상부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021년 98만9000t(톤)의 구리를 생산했으며 이 중 46만3000t이 수출됐다. 올해 들어서는 구리 수출량이 줄어들고 있다. 유로스탯 데이터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대(對)유럽 구리 수출량은 4만t으로 전년 대비 5배 감소했다. 세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현지 통신 산업의 피해액이 2조원을 넘었다. 가입자 수는 줄고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은 중단됐으며 광통신망은 파괴됐다. 다만 현지인들의 통신 지출비가 늘며 통신사들의 수익은 확대됐다. 17일 코트라 키이우무역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해 5000만명으로 추정된다. 2021년 5592만명에서 소폭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즈는 2031년까지 가입자가 432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해외 피난민이 증가하고 인구가 줄어든 탓이다. 인터넷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 인터넷 사용자는 2021년 3220만명에서 이듬해 290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2024년 2880만명까지 하락한 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5G 이동통신 보급도 늦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17년 5G 구현 관련 법령에 서명했다. 키이우 특수 실험실에서 공개 테스트도 진행했다. 올해부터 5G를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쟁으로 보급 계획은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통신 산업의 피해로 이어졌다. 작년 2월 24일부터 1년 동안 통신부문 피해액은 16억 달러(약 2조1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에서 발전 설비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연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전력 관리 시스템인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VPP)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미국, 우리집도 발전소가 되는 가상발전소에 주목'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는 지난달 테슬라에 가정용 예비 전력 저장장치(ESS)인 파워월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2개 가상발전소 승인을 내렸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가상발전소 개발 사업이다. 재생에너지는 날씨나 시간대 등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고 소규모 분산 에너지의 경우 중앙계통에서 발전량과 사용량에 대해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없어 유휴 전력 가운데 많은 양이 버려지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 가상발전소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도와 실증 정책을 적극해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RMI(Rocky Mountain Institute)는 가상발전소 확산으로 미국의 최대 전력 수요가 2030년 미국 5000만 가구의 평균 소비량에 맞먹는 약 60GW, 2050년에는 200GW까지 감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 측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중국 25개 성시에서 '런팡부런다이'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는 과거 대출 이력과 관계 없이 본인 혹은 가족 명의의 부동산이 없으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로 간주해 초기 납입금(서우푸) 비율과 모기지 금리를 낮춰주는 것을 말한다. 중국은 주택을 구매할 때 초기에 일시불로 개인이 먼저 내야하는 서우푸 제도를 운용한다. 서우푸 비율은 지역과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 비율을 낮추면 개인 부담금이 줄어들고 은행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앞서 지난달 말 서우푸 비율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후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 도시와 창사·쑤저우·충칭·우시·동관·청두 등 신 1선 도시가 이를 일제히 도입했다. 이와 함께 산둥성 지난시와 칭다오시는 지난 11일 부동산 권리증 취득 후 매수 주택을 전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이에 부동산 규제 전면 폐지 도시는 9곳으로 늘었다. 장쑤성 쑤저우도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 120
[ 더구루=김도담 기자]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독점 생산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갑'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이 미국의 중국 제재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SML CEO인 피터 웨닉(Peter Wennick)은 최근 네덜란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완전한 고립 정책은 실행 가능하지 않다"며 "오히려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더 빠른 혁신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국가 안보 등의 이유로 첨단 반도체 및 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또 동맹국들에게도 대중국 규제에 함께할 것을 강권, 네덜란드 정부 역시 첨단 반도체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제재조치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 웨닉 CEO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에는 14억이나 되는 인구가 있고, 인적자원도 훌륭하다"며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SMIC가 개발한 7나노 AP가 그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중국 파운드리 기업인 SMIC와 위탁생산 방식으로 2세대 7나노 공정 칩 '기린 9000s'을 생산,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탑재했다. 7나노 공정은 EUV 노광장비 등 첨단 반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만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두바이상업거래소(DME)에 따르면 오만산 원유 11월 인도분 공식 판매 가격은 배럴당 90.4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가격은 1.4%,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9% 각각 증가했다. 오만산 원유의 9월 인도분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80.54달러로 8월 인도분 가격보다 배럴당 5.76달러 상승했다. 이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사우디 에너지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100만 배럴 감산 조치가 오는 12월 말까지 3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하루 평균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널토 애널리스트인 닐 윌슨은 “이는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러시아와 오만이 포함된 23개국 오펙 플러스(OPEC+) 6월 회의 이후 처음으로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자국산 니켈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을 위해 미국과 담판 협상을 벌였다. 미국과 일본이 맺은 제한적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이 유력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지속가능 포럼(ISF)에 참석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 여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루훗 장관은 “러몬도 장관을 만나기 위해 미국 백악관을 직접 찾아갔다”면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됐고 미국 정부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IRA에 따라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50달러 세액공제는 ‘핵심 광물 요건’을 통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아 IRA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인도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희토류 가격이 약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희토류 주요 수입국인 미얀마의 공급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일 중국 금속 시장 조사 기업인 상하이메탈마켓(SMM)에 따르면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 산화물은 지난주 킬로그램(㎏)당 2610위안(약 4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희토류 원소인 테르븀 산화물 가격은 지난주 킬로그램당 8600위안(약 156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희토류 가격 상승은 주요 수입국인 미얀마의 공급 차질이 원인이 됐다. 미얀마에서 가장 큰 희토류 공급원인 카친주 팡와 광산이 지난 6일과 7일 검사를 준비하기 위해 생산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상하이메탈마켓 애널리스트 양 지아웬은 “팡와 광산은 아직까지 생산을 재개하지 않았으며 다음 단계에 검사 팀의 대한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미얀마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으로 수입된 희토류의 38%를 차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데이터를 보면 미얀마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 희토류 채굴량 4위를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가 통행 제한으로 물류 적체가 이어지면서 엇갈린 시선이 나온다. 10일 코트라 파나마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물류 적체를 두고 긍정과 부정의 전망이 교차한다. 파나마 운하청(ACP)은 이달 초부터 가뭄으로 수위가 내려가자 운하 통과 선박수를 제한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0일 참고 파나마 운하, 예약규정 조정…추가제한 가능성> 가뭄으로 낮아진 수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통행 제한을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1년 더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 상황은 통제 가능하나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갑문 물 공급 안정화를 확보하고자 한다. 파나마 운하청 관계자는 "엘니뇨 이후 3~4년 마다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바 올해 상황도 현재로서는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물 사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갑문 운용 기술(cross-filling, cros-spilling, tandem locks 등) 활용 과 수력 발전 감축, 육상 이동 후 환적 원활화 등을 통해 현 상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더구루=홍성환 기자] 팜유 생산 세계 1·2위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팜유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소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유의 연료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다. 최근 팜유 가격 하락으로 국가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수출은 팜유 가격 하락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28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6월의 경우 팜유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년보다 21.2%나 급감한 206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팜유를 생산하는 주요 국영 기업인 시메 다비 플랜테이션과 FGV 홀딩스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인도와 중국 본토의 팜유 재고 증가, 2023~2024 회계연도까지 예상되는 세계 대두 생산량 증가, 9~10월 팜 과실 수확 등의 요인으로 올해 하반기 팜유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인프라 사업에 미국산 제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지침을 공개했다. 3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의 '미국산 사용 요건 강화하는 바이 아메리카 최종 지침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달 14일 'BABAA(Build America, Buy America Act)'를 구현하는 최종 지침의 사전 게시물을 발표했다. 예산관리국은 미국산 제품 구매 요건을 강화하는 지침을 공개했으며, 제조 및 청정에너지 확대와 미국 인프라 재건 및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조했다. OMB가 공개한 BABAA는 연방 관보에 정식 개정본이 게재될 예정이나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게시일 기준 60일 후 BABAA는 발효될 전망이다. 바이 아메리카의 주된 대상이 되는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IIJA)은 2021년 11월 입법에 성공해 미국산 조달 특혜 규정이 적용된다.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 예산에는 도로, 교량 및 주요 프로젝트를 위한 1100억 달러, 철도 660억 달러, 수자원 인프라 550억 달러, 광대역 인프라 보조금에 420억 달러 등이 포함된다. 법률로 마련된 연방 예산이 투입되는 인프라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수단이 나일강 댐 건설 논의를 재개했다. 다만 댐 운영에 관한 국가 간 의견차가 여전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 3국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Grand Ethiopian Renaissance Dam) 건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나일강 상류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지난 2020년부터 46억 달러(약 6조800억원)를 투입해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 건설을 시작했다. 자국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빈곤 감축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나일강 하류에 위치한 이집트와 수단은 에티오피아의 댐 건설이 일방적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내왔다. 특히 두 국가는 에티오피아의 댐 건설로 나일강 하류 수위가 낮아져 가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집트는 에티오피아 측에 댐 운영에 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요구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3국 사이에 입장 차가 커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연구소 소속 이집트 프로그램 책임자인
[더구루=길소연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EV) 시장의 새로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기차 가치 사슬의 핵심인 스페인 배터리 셀 제조 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폭스바겐은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 공장을 시작으로 스페인 발렌시아(Valencia), 캐나다 세인트 토마스(St. Thomas) 등에 기가팩토리를 구축, 표준화된 프로세스·장비·워크플로우를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세계 최초로 거점 간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에어택시 상용화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