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금 투자로 15억 달러(약 2조89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중국의 은둔형 억만장자 비안시밍(卞喜明)이 이번엔 구리 선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20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비안은 지난 10개월간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약 9만 톤 규모 구리 선물을 사들였다. 이 거래는 비안이 인수한 중개사 '중차이 선물(Zhongcai Futures)'을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 숏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비안은 과거 고급 플라스틱 튜브 제조업으로 자산을 일군 뒤, 지난 2022년부터 금 선물에 대규모 투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그는 금값이 급등하기 직전 대규모 포지션을 잡아 15억 달러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 이번 구리 투자도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흐름을 노린 전략으로 평가된다. 중국 선물 중개사 '코프코 퓨처스'의 리 이야오 부사장은 "매우 독특하고 장기적인 강세 전략"이라며 "대다수 투자자가 혼란을 피해 철수할 때에도 비안은 반대로 움직이는 선택을 통해 포지션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장기 상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에 수소 시장 활성화 위한 동맹이 결성됐다. 탄소중립경제 달성과 글로벌 수소에너지산업 선도를 하기 위해 유럽 전역의 수소 네트워크 운영자 조직을 마련, 수소 전송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수소 협력 출범을 위한 새로운 단의 임시 규정을 승인했다. 운영 초기 단계부터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EU 규정을 준수하는 틀 안에서 운영 규정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는 수소 운송·유통과 저장에 대한 공통 규칙을 규정하고, 수소 네트워크를 위한 독립 기관인 '유럽 수소 네트워크 사업자 네트워크(Europe Network for Network Operators of Hydrogen, ENNOH)' 설립했다. EC는 ENNOH의 내부 규정과 회원사 예비 명단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유럽 연합 내 수소 송전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을 촉구했다. EC의 의견서는 향후 수소 전송 네트워크 사업자가 EU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면서 ENNOH를 통해 지체 없이 협력을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지난해 8월에 제출된 현행 ENNOH 규정은 오는 7월 초까지 운영사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맞춤형으로 암 치료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선보였다. 데이터 검토 시간을 수 분으로 줄여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지원하는데 일조한다. MS는 AI 시스템을 이용한 암 치료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암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AI시스템 '헬스케어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Healthcare Agent Orchestrator, HAO)'를 출시했다. MS는 스탠퍼드 메디슨(Stanford Medicine)이 HAO를 도입해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HAO는 다학제 종양 위원회(multidisciplinary tumor board)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학제 종양 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의사가 모여 맞춤형 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회의체로,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학제 종양 위원회를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제공받는 환자는 전체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의사가 각 환자의 데이터를 검토하는데만 최소 1시간30분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MS는 HAO를 통해 데이터 검토
더구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미국 미디어법인 구루투데이(www.guru.today)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비즈니스 현장과 한국 경제의 생생한 모습을 영문으로 미국 현지에서 전 세계로 타전합니다. 현지 본사는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위치하며, 한국과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에 걸쳐 ‘버추얼 뉴스룸‘을 운영하며, 지역과 국경을 넘어 협업합니다. 이미 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과 글로벌 주요 포털인 MSN과 콘텐츠 공급 협약을 맺고 산업·금융·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뉴스포털 애플리케이션(앱) 뉴스브레이크(NewsBreak)와의 협업도 앞두고 있습니다. 구루투데이는 앞으로 국내 자본 투자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글로벌 일반 투자자 이른바 ‘K-개미’에게 대한민국 혁신 기술과 자본시장 트렌드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구루투데이에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롯데웰푸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암초에 부딪혔다. 롯데웰푸드가 1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이 자금난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롯데웰푸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자금 회수와 사업 영향 최소화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2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등법원은 캐나다 국영 기업인 팜 크레딧 캐나다(Farm Credit Canada, FCC)의 신청에 따라 아스파이어에 법정관리를 명령했다. 아스파이어는 FCC에 4150만달러(약 63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아스파이어는 식용 곤충의 대량 사육 자동화를 통해 반려동물 사료와 귀뚜라미 그래놀라, 귀뚜라미 밀가루 등의 원료가 되는 동결 건조 귀뚜라미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상용화 실패로 인한 자금 압박이다. 아스파이어의 재정적 어려움의 원인으로는 정부 보조금과 비용 상환 프로그램의 고갈, 미국의 관세 위협 등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미래먹거리로 발전시키려던 식용 곤충 사업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202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엘엔지해운이 노후 증기터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해체 매각한다. 노후선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엘엔지해운은 1월에 이어 두번째 노후선 매각으로 평균 선령을 높인다. 현대엘엔지해운은 노후선 교체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한다. 20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현대엘엔지해운은 13만5000입방미터(㎥)급 현대 아쿠아피아(2000년 건조)와 현대 테크노피아(1999년 건조) 2척을 매각한다. 매물로 나온 선박은 노후한데다 연료 효율이 낮아 해체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2000년에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현대아쿠아피아는 길이 288.8m, 폭 48.3m, 흘수 11.25m 제원을 가졌다. 20.3노트 속력으로 한국과 오만을 연결하는 노선에서 운항됐다. 선령이 26년 된 현대 테크노피아호는 현대아쿠아피아 자매선으로 마셜 제도국기를 달고 운항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증기터빈 LNG 운반선은 벙커C유로 선박용 디젤엔진을 구동해 운항하는 구형 선박이다. 1세대 LNG선 모델인 모스 타입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고, 연료비도 많이 든다. 모스형은 멤브레인형 보다 화물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미국 서비스형 네트워크(NaaS) 스타트업 그래피언트(Graphiant)에 투자했다. 그래피언트는 20일 1900만 달러(약 26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벤처캐피털(VC) 와에드벤처스와 사우디아라비아 통신 대기업 STC그룹 산하 탈리벤처스가 투자했다. 이로써 그래피언트는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총 1억200만 달러(약 1400억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그래피언트는 이번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거점 매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아람코와 STC그룹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에 AI 기술을 지원한다. 칼리드 라자 그래피언트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차세대 디지털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피언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서비스형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다. 서비스형 네트워크는 고객이 클라우드 공급자로부터 네트워크 서비스를 임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다. 고객은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유지 관리하지 않고도 자체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다. 전 세계 서비스형 네트워크 시장은 2030년 920억 달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여성 임원 2명이 ‘북미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대차가 역량 있는 여성 리더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편 리더십의 다양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20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마르케스(Claudia Márquez)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상품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 담당 부사장은 ‘2025 북미 100대 여성 자동차 리더(100 Leading Women in North American Auto Industry)’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이들 모두 2회 연속 선정됐다. 이번 시상은 미국의 대표 산업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가 주관하는 행사로, 북미 자동차 업계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여성 임원 100인을 5년 주기로 선정하고 있다. 마르케스 COO는 현대차 미국 사업을 총괄하며 운영 효율화와 성장 전략을 주도한 공로로 선정됐다. 과거 제네시스 북미 COO로 재직하며 단독 매장 확대와 고객 중심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한 한국 고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을 이끄는 크리스천 소봇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중국을 자동차 산업의 혁신이 태동하는 중심지라 평가하며 '레디(Ready) 제품군'을 토대로 전장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소봇카 CEO는 최근 방중 기간 진행한 인터뷰에 "중국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라며 "최신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속도에 대한 열정이 결합한 혁신 허브"라고 밝혔다. 소봇카 CEO가 중국을 찾은 건 지난 3월 CEO 선임 후 약 2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상하이 모터쇼 2025'에 참석하며 현지 거래선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소봇카 CEO는 "중국 내 12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비롯해 총 5000명 이상의 인력, 6개의 주요 거점을 보유하며 매우 강력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이 바로 중국"이라며 중국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기존에 짓다가 중단된 원전에 대해 건설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불가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현재 벨레네 원전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불가리아는 지난 2006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계약을 맺고 벨레네 원전에 VVER-1000 2기를 건설을 시작했다. 그러다 2009년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미완성 된 원자로 2기를 우크라이나에 팔기로 했지만, 최근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본보 2025년 4월 16일 참고 [단독] 불가리아 '우크라이나에 원자로 못 팔아' 주장 ..현대건설 ‘코즐로두이 원전’에 어떤 영향?> 이번 결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들이 벨레네 원전을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는 벨레네 원전 재개를 위해 전문 인력 확충에도 돌입했다. 지난 4월초 열린 관계장관 회의에서 "해외 거주 중인 불가리아 국적 전문가를 다시 불러야 한다"는 주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에스(TNS)가 미국 법인의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새롭게 임명했다. 영업 총괄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효성티앤에스 미국법인 '효성 아메리카(Hyosung Americas)'는 최근 크리스 킹 영업 담당 SVP(Senior Vice President)을 CR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CRO는 직접 판매, 채널 파트너십, 마케팅, 전략 고객 개발 등 모든 수익 창출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효성 아메리카는 이번 인사를 공격적인 수익 목표 달성을 위한 운영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킹 CRO는 낸시 게일 대니얼스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직속 보고하며, 금융·리테일 기술 부문에서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킹 CRO는 35년 이상의 금융·리테일 기술 산업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효성 아메리카의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23년 효성 아메리카에 입사한 후 영업 전략 수립, 고객 관계 강화, 꾸준한 연간 실적 달성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효성 아메리카에 합류 이전에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LG그룹과 한화가 미국 이차전지 나노 코팅 스타트업 '포지나노(Forge Nano)'에 추가 투자했다. 포지나노는 최근 "제조 역량 확대를 위해 4000만 달러(약 556억원) 규모 투자 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투자사 '락크리크(RockCreek)'와 미국 에너지 기술 펀드 '어센트 펀드(Ascent Funds)'가 공동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GM의 투자 자회사 'GM 벤처스' △미쓰이 킨조쿠 △스미토모 미주법인 △에어 리퀴드 등도 추가로 참여했다. 포지나노는 지금까지 총 1억4000만 달러(약 1946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폴 릭티 포지 나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제조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현지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지나노는 지난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실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배터리 소재에 균일한 나노 코팅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 수명 등을 향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