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기업 SBI그룹이 공급망 금융(SCF·Supply Chain Finance) 사업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산함에 따라 공급망 금융이 점차 활성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그룹은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루트앤트(RootAnt)의 지분 4.85%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루트앤트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공급망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공급망 금융은 상품·서비스의 재료 조달부터 최종 생산물 공급에 이르기까지 전체 산업의 공급 사슬을 금융과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공급자가 아닌 구매자의 신용을 적용해 공급자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매출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다. SBI홀딩스는 이번 지분 투자에 따라 자회사 바이핀(BYFIN)을 통해 루트앤트와 공동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 공동 플랫폼을 구축해 일본과 홍콩, 베트남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위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스위스AG(Bitcoin Suisse AG)가 은행 면허 신청을 철회했다. 스위스 금융당국이 자금 세탁에 대한 우려로 은행 면허 발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스위스AG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이 자사에 은행 면허 발급 가능성이 낮다고 통보한 데 따라 이사회에서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FINMA의 결정을 통해 자금 세탁 방지 프레임워크와 잠재적인 개선 사항에 대한 추가 검토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재검토한 뒤 추후 은행 면허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당국은 같은날 "비트코인스위스AG의 현재 플랫폼은 관련 법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때 은행 면허 발급이 어렵다"며 "특히 자금 세탁 방지 기술에서 부실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스위스AG는 지난 2013년 설립한 암호화폐 기업으로 가상자산 관리와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은행 면허를 신청했다. 한편, 스위스 금융당국은 지난 2019년 세바 크립토와 시그넘 등 블록체인 업체 두 곳에 은행 면허를 발급했다. 두 곳은 기관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과 인니 금융감독청(OJK)이 보소와그룹의 의결권 제한 및 주식 매각 조치에 대한 집행정지 결정에 항소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지난달 OJK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인니 증권거래소(IDX)에 공시했다. 앞서 국가행정법원은 지난 1월 보소와그룹이 제기한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OJK가 내린 의결권 제한 및 지분 매각 조치를 연기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월 21일자 참고 : 국민銀 부코핀, '보소와그룹 주식 강제매각' 집행정지 항소> OJK는 지난해 6월 보소와그룹이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은행이 1대 주주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자 의결권을 제한했다. 이어 8월에는 보소와그룹이 금융사 지배주주 재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보소와그룹은 OJK의 조치에 반발해 같은해 9월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각각 냈다. 보소와그룹은 "의결권 제한 결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졌고, 지배주주 재심사에 대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면서 "금융당국이 규정과 절차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국민은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지난해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며 자산을 30% 가깝게 확대했다. 실적이 개선하면서 적자 규모는 축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작년 9월 말 현재 자산이 8조2000억 루피아(약 6450억원)를 기록, 전년 말(6조4000억 루피아·약 5040억원)보다 28.5%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4조9500억 루피아(약 3900억원)로 같은 기간 19% 늘었다. 반면 일반예금(DPK)은 11% 줄어들며 4조3000억 루피아(약 33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일반예금을 정책적으로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1~9월 975억 루피아(약 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는 2019년(순손실 2480억 루피아·약 200억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로 전년 말(2.46%)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9.58%로 전년 말(11.68%)보다 크게 개선했다. 자본적정성비율(CAR)은 35.27%로 기업은행이 지속해서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법인의 동자바주(州) 수라바야의 출장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 인니법인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라바야에 있는 다르모 출장소를 폐쇄한다고 인니 증권거래소(IDX)에 공시했다. 기존에 하던 업무는 인근 슬롬프레탄 지점에서 수행하게 된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 중소기업(SME)과 소상공인, 소매금융을 확대해 대출 20%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앞서 작년 1년간 대출이 31.1% 증가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10월 OK뱅크 인도네시아(구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를 합병, 통합 은행을 출범했다. 앞서 OK금융그룹은 각각 2016년과 2018년 두 은행을 인수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139억 루피아(약 11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50억 루피아(약 4억원)보다 3배 가깝게 성장했다.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조3100억 루피아(약 2610억원))에서 4조700억 루피아(약 3210억원)로 23% 늘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 실탄을 충전한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이르면 상반기 제한적 공모 형태로 신주 발행을 통해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최대 72억8380만여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인니법인의 지분율은 기업은행이 97.5%, 일반 주주가 2.5%다. 앞서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12월 증자 계획을 공개했고,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확충한 자본금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집중하는 신(新)남방 지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오는 2023년까지 핵심자본을 5조4000억 루피아(약 4300억원)까지 늘려 '부쿠(BUKU) 3 등급' 중대형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산 규모에 따라 부쿠 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자산 규모가 크고,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단계적으로 올해 1조 루피아 규모(약 800억원)로 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캐나다계 국제학교 학생의 교육비를 무이자로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국제학교 학부모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최근 현지 교육재단 코이응웬에듀케이션그룹(KN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KNE가 운영하는 캐나다국제학교시스템(Canadian International School System·CISS)에 등록한 학생에게 무이자 수업료 대출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국제학교의 학부모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학생들 역시 은행 고객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또 CISS 교직원을 대상으로 급여계좌와 우대대출, 직불·신용카드 서비스를 독점으로 제공한다. 이외에 향후 KNE의 시설 투자와 교육장비 도입, 신규사업 진출 등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KNE는 2010년 설립된 교육재단이다. 캐나다국제학교(CIS), 캐나다이중언어국제학교(BCIS), 알버트아인슈타인학교(AES), 캐나다베트남유치원(CVK) 등의 캐나다계 국제학교를 운영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기업 SBI그룹이 주주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배당을 추진한다. 주주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의 암호화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그룹 계열사 모닝스타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말 암호화폐 리플(XRP)을 배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말 기준 100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2500엔(약 2만6030원) 상당의 XRP를 제공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가격은 오는 6월 30일 시장가를 기준으로 한다. 배당은 SBI그룹의 암호화폐 자회사 VC트레이드를 통해 진행된다. 앞서 모닝스타는 지난 2019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XRP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VC트레이드에 신규 회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BI그룹은 XRP의 초기 투자자이자 강력한 후원자로 꼽힌다. XRP 활성화를 위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합작법인 SBI리플아시아를 설립했고, 2018년에는 리플 기반 송금앱 머니탭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XRP 대출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SBI홀딩스와 FX코인은 기업간 국제 결제를 지원하는 리플 기반 송금 플랫폼의 테스트를 진행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2대 주주인 하나은행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하나은행 측에 유상증자에 참여해 기존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0월 BIDV의 지분 15%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국내 은행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다. 판둑뚜(Phan Duc Tu) BIDV 이사회 의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다면 현재 하나은행의 참여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 조달을 위해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지속해서 만나고 있고 관심도 높다"고 덧붙였다. BIDV는 올해 신주 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발행 규모와 공모 방법은 결정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하나은행의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분 투자 이후 협업을 강화하면서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은행은 그동안 고액 자산가,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 3개 부문에 초점을 맞춰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계열사 KB부코핀은행의 이전 최대주주인 보소와그룹의 전직 고위 임원이 부코핀은행의 현지 금융당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자본 확충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보소와그룹 간 법적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보소와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사디킨 악사가 금융법 위반을 위반했다며 피의자로 지목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OJK는 부코핀은행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보소와 측에 서면으로 유상증자와 관련해 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보소와는 OJK의 공문을 무시하고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사 CEO는 OJK 서면을 받은 직후 사임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권한을 지속해서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악사 전 CEO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부코핀은행은 "경찰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는 그동안 보소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소통을 계속해 왔다"고 했다. 보소와는 지난해 국민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1대 주주에 오르는 것을 반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올해 40% 이상 실적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영업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BIDV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세전이익 13조동(약 64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조170억동(약 4440억원)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BIDV는 앞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홍수 등의 영향으로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BIDV는 올해 10~12%의 대출 증가를 목표로 설정했다. 자본은 대출 증가에 맞춰 12~15% 늘린다는 방침이다. BIDV는 영업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주식배당을 위한 신주를 발행할 계획으로, 베트남 중앙은행(SBV)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미얀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양곤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BIDV는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한 곳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굿뱅크·배드뱅크' 모델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개인·중소기업(MSME) 금융을 확대하고 디저털 서비스를 강화해 현지 10대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부코핀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진행한 새 사명·기업이미지(CI)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계획에 따라 회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며 "굿뱅크와 배드뱅크, 신용 프로세스, 국제회계기준, 인사관리, 리브랜딩 등 6개 주요 측면에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자산이나 채권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이다. 굿뱅크는 반대로 부실자산을 모두 매각해 양호한 자산만 보유한 은행을 말한다. 부코핀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KB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협업해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코핀은행은 "이러한 일련의 혁신을 통해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10대 은행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소매·중소기업금융 등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선진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상위 10위권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