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해외 사업의 효자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인수·합병(M&A) 승부수가 해외 사업에서도 통한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라삭의 세전이익은 1억3681만 달러(약 1530억원)로 전년 1억3010만 달러(약 1450억원) 대비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6억3000만 달러(약 4조530억원)로 1년 전보다 16.0% 늘었다. 예금잔액은 14.3% 증가한 20억7000만 달러, 대출잔액은 20.1% 늘어난 2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부실채권(NPL) 비율은 1.37%로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 0.3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프라삭은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이 이 회사 지분 70%를 인수하며 KB금융 계열사로 편입했다. 180여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 기준 현지 소액대출 시장 점유율 41.4%로 1위이자, 전체 대출 시장 점유율 3위로 탄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등 1금융권 이용이 제한적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현지 핀테크 업체와 맞손을 잡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니법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P2P(개인간) 대출 업체 크레디트핀타르(Kredit Pintar)와 대출 파트너십 제휴를 맺고, 1000억 루피아 규모(약 78억원)의 자금을 전달했다. 두 회사는 급하게 돈이 필요하지만 담보나 신용등급으로 인해 은행 이용이 어려운 고객에게 무담보로 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은행 인니법인은 "두 회사 간 협업을 통해 정말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크레디트핀타르는 우수한 대출 실적과 안전성을 증명한 업체로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크레디트핀타르도 "하나은행이 지원한 자금이 금융 소외계층에 잘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크레디트핀타르는 무담보 현금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다. 2018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200만명에게 14조 루피아(약1조8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 가자퉁갈에 자금을 조달했다. 현지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며 기업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중앙아시아은행, 페르마타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지난달 말 가자퉁갈에 1조3200억 루피아(약 10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했다. 가자퉁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가자퉁갈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로 회사 유동성을 개선하고 회사 수익에 영향을 미칠 외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가자퉁갈은 인도네시아 1위 타이어 제조업체다. 지난 2019년 매출 15조9394억 루피아(약 1조2310억원), 순이익 2691억 루피아(약 21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하나은행 인니법인은 지난해 4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410억원 대비 16% 성장했다.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3조33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현지은행인 빈탕마눙갈은행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2014년 외환은행 현지법인과 합병하며 인도네시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미국에서 장애인법(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미국법인 지점의 주차장이 장애인 접근성 지침을 지키지 않고 차별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인 A씨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올림픽대로에 있는 우리은행 미국법인 지점의 주차장이 연방 장애인법을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ADA는 장애인들이 공공 서비스과 편의시설, 통신시설, 교통시설 등을 이용하는 데 있어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자신이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다고 밝힌 A씨는 고소장을 통해 주차장에 장애인이 진입할 수 있는 경로가 제대로 확보돼 있지 않고 진입로의 경사도 규정을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손해배상금과 시정 조치 등을 요구했다. 최근 미국에서 ADA와 관련해 소송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법무법인 세이파스 쇼(Seyfarth Shaw LLP)에 따르면 지난해 ADA 관련 소송 건수는 1만982건으로 2018년(1만163건), 2019년(1만1053건)에 이어 3
[더구루=홍성환 기자] KB부코핀은행의 전 최대주주인 보소와그룹이 부코핀은행의 주식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KB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경영권 인수가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주식 매도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소와는 지난달 부코핀은행 주식 5억4370만여주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분율은 기존 11.68%에서 10.02%로 낮아졌다. 보소와는 현재 부코핀은행의 2대 주주로, 국민은행이 최대주주에 오르기 전 1대 주주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보소와는 지난 1월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와 국민은행의 경영권 인수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인니 금융감독청(OJK)과 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OJK는 지난해 6월 보소와그룹이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은행이 1대 주주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자 의결권을 제한했다. 이어 8월에는 보소와그룹이 금융사 지배주주 재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인니 경찰당국은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미국 계열사 전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2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해외 계열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미국 계열사 하나은행USA(KEB Hana Bank U.S.)는 최근 전임 CEO인 존 웨인 캠벨(JOHN WAYNE CAMPBELL)을 횡령 혐의로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고소했다 하나은행은 외부감사를 실시한 결과 캠벨 전 CEO가 14만 달러(약 1억6000만원)를 은행 업무와 관련 없이 개인적 용무에 부적절하게 사용했고, 퇴임 당시 미사용 휴가 보상 명목으로 지급된 5만 달러(약 5640만원)도 부정 수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인 유용을 증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자 해외 계열사에 대한 조직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임 당시 해당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고 퇴직한 이후에서야 이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존 웨인 켐벨은 미국 현지 변호사로 하나은행이 지난 2013년 인수한 미국 교포은행인 옛 BNB은행(KEB Hana Bank U.S.)의 CEO를 2016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수행했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주가가 지난 한주 동안 현지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지난달 초까지 보름새 4배 가깝게 상승한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계속 쏟아지는 모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는 6011.46로, 전주 금요일(6195.56)보다 2.97% 하락했다. 특히 IBK인도네시아은행 중심으로 은행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IBK인도네시아은행 주가는 주당 374.00루피아(약 29원)로 일주일 동안 24.9%나 급락했다. 현지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인니 대형 상업은행인 마야파다은행와 부미아르타은행의 주가도 각각 24.8%씩 하락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주가는 올해 1월 횡보세를 이어오다가 2월 중순께부터 반등, 지난달 5일 주당 805.00루피아(약 63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상장한 이후 최고가로, 800루피아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인니 금융감독청(OJK)이 은행의 핵심자본 규제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고점을 찍은 이후 급락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대출에 상환 유예, 이자 감면 등을 지원한다. 4일 캄보디아 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프라삭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현재 차주 3만4000여명의 3억4400만 달러(3880억원) 규모 대출 계약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출잔액의 11.5% 수준이다. 앞서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은 지난해 3월 금융사에 관광, 의류, 건설, 운송·물류 등 4개 부문에 대해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 등 지원을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새이 소니 프라삭 부사장은 이 매체에 "펜데믹 기간 고객의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삭은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으로 현지 180여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소액대출 시장 점유율 41.4%로 1위다.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대출 시장 점유율은 3위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프라삭 지분 70%에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남·여 직원간 연봉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 인상폭은 남성 직원의 3배에 달했다. 다만 액수의 차이는 여전히 3000만원 이상 벌어져 있었다. 4일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남·여 직원 평균 보수는 각각 1억1600만원과 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각각 11.0%와 31.9%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남·여 직원의 연봉 격차는 같은 기간 43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가 8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년 전 6200만원과 비교해 4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300만원에서 1억2100만원으로 17.5% 늘었다. 하나은행은 여성 직원 평균 보수가 8200만원으로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지난 2016년 6500만원에서 26.2% 상승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 인상률은 4.4%(1억1400만원→1억1900만원)이었다. 우리은행은 5년 전보다 27.0% 증가한 800
[더구루=홍성환 기자]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은행들이 인력 감축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퇴직금만 10억원을 받은 은행원이 나왔다. 이에 명예 퇴직자들이 은행장을 제치고 은행권 '연봉킹'을 차지했다. 한편 은행원의 급여 수준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원 연봉 1억원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4일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500만원) 증가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1억400만원이었다. 이어 △하나은행(9700만원) △신한은행(9600만원) △우리은행(9500만원) 순이었다. 인상률은 신한은행이 5.5%(500만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5.4%·500만원) △국민은행(5.1%·500만원) △우리은행(4.4%·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권 연봉킹은 은행장이 아닌 근속 연속을 모두 채우고 떠난 명예 퇴직자들이었다. 하나은행의 보수 상위 5명은 모두 명예퇴직자로 각각 12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10억2200만원을 받은 지성규 전 하나은행장보다 2억원이나 많은 액수다. 퇴직자 가운데 4명은 1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성과급만 11억원에 육박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급여가 가장 높았지만 성과급이 허인 행장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성과급이 은행장 연봉 '넘버1' 자리를 결정한 양상이다. 4일 각 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 행장은 지난해 17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 2019년(8억9100만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액수다. 급여는 6억5000만원였으나 성과급은 10억7400만원에 달했다. 과거 부행장과 전무 재임 시절의 성과급이 지난해 보수에 포함되면서 상여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이 보수총액 11억3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6억3100만원)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했다. 급여는 8억2000만원으로 은행장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상여금이 3억8000만원였다. 지난 2019년 3월 취임한 진 행장은 그해 보수위원회에서 결의된 연간 성과급만 반영됐다. 연초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성규 전 하나은행장의 경우 지난해 10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6억9900만원, 상여금은 3억2000만원였다. 지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법인이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예금·대출잔액도 각각 30% 이상씩 증가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 인니법인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순이익 78억 루피아(약 6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169억 루피아(약 1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자소득은 2547억 루피아(약 200억원)로 집계됐다. 예금잔액(DPK)은 3조1630억 루피아(약 2460억원)로 1년 전보다 35.4% 증가했고, 대출잔액은 4조2990억 루피아(약 3340억원)로 31.2% 늘었다. 총자산은 1년 전보나 22.8% 성장한 6조2750억 루피아(약 4880억원)였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10월 OK뱅크 인도네시아(구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를 합병해 통합 은행을 출범했다. 앞서 각각 2016년과 2018년 두 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영업 기반 강화를 위해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주당 100루피아의 액면가로 총 50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4월 1일자 참고 : OK금융그룹, 인니법인 실탄 충전 추진…"영업력 강화"> 작년 말 기준 OK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