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멕시코 부동산 개발업체에 자금을 조달했다. 현지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확대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멕시코법인은 지난 1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빈테(Vinte)와 7000만 페소(약 40억원) 규모 신용공여 계약을 맺었다. 빈테를 이 자금을 신규 부동산 개발 사업 투자에 사용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5월 멕시코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멕시코법인은 현지에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멕시코 기업에 선진 금융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31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수익은 72억원으로 전년 41억원보다 75.6% 증가했다. 멕시코는 북미 진출의 교두보이자 중남미 대표 생산기지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타결됨에 따라 세계 유수 기업들은 북미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멕시코에 생산기지와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전자·철강 등 다수의 기업들도 진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출범 일주일만에 대만 1호 인터넷은행 라쿠텐뱅크를 추월했다. 현지 인터넷 메신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라인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재 라인뱅크의 개설 계좌 수는 4만2974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먼저 오픈한 라쿠텐뱅크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이 은행의 계좌 수는 3월 말 기준 3만6000여개 수준이다. 라인뱅크는 22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단계로 우선 예금과 송금, 체크카드 발급, 개인 신용대출 등 소매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범 첫날부터 고객들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4월 23일자 참고 : 대만 라인뱅크 공식 출범…네이버 '금융영토' 확장 탄력> 라인뱅크는 지난 2월 초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앞서 2019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이후 직원을 상대로 한 시범 운영 등 2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정식 오픈했다. 오는 6월 말까지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방탄소년단(BTS) 광고 효과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인도네시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국민은행의 광고를 한 번 이상 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첫 TV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인도네시아에 등장해 경제 발전의 산실인 도심 곳곳을 밝히는 별이 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이 광고는 현재까지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3500만 회 이상 재생됐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부터 국민은행 국내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 6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KB금융그룹은 이미 진출한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과 디지털 역량 등을 발휘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관리회사 코닝(Conning Inc)이 지난 1분기 KB금융그룹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넘게 상승함에 따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유 주식 변동 안내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KB금융그룹의 주식예탁증서(DR) 1만4940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KB금융그룹 DR의 주가는 48.96달러(약 5만4510원)로 올해 들어 23.6% 상승했다. 코닝은 1분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이에 보유 주식 수가 작년 말 11만8191주에서 3월 말 현재 145만3179주로 10배 이상 확대했다. 한편, KB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2701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리딩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때보다 74.1%나 증가한 수치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은 68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의 인수·합병(M&A)과 꾸준한 대출 성장으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상업용 부동산 구매 자금을 대출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미국법인은 지난달 개인 고객에게 뉴욕 맨해튼 웨스트 47번가 인근 빌딩 구매 자금 400만 달러(약 45억원)를 대출했다. 이 빌딩은 사무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5층짜리 건물이다. 전체 면적은 740㎡ 수준이다. 매매금액은 950만 달러(약 106억원)다. 하나은행은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에(LA) 각각 법인을 두고 영업을 펼치고 있다. 뉴욕법인은 지난해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로스엔젤레스법인은 3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최근 뉴욕 맨해튼의 사무실 공실률이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 쿠시맨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 1분기 맨해튼 사무실의 공실률은 16.3%로 1년 전의 11.3%보다 5%포인트 늘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가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했다. 현지 회사채 조달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삭은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회사채 투자자에게 44억5365만 리엘(약 12억원)의 이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라삭은 지난해 5월 1272억 리엘(약 350억원) 규모로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표면 금리는 7.5%다.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법인이 현지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JB금융그룹 계열사 프놈펜상업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본보 2020년 4월 27일자 참고 : KB금융·JB금융 캄보디아 자회사 잇달아 회사채 발행> 프라삭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프라삭의 세전이익은 1억3681만 달러(약 1520억원)로 전년 1억3010만 달러(약 1450억원) 대비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6억3000만 달러(약 4조440억원)로 1년 전보다 16.0% 늘었다. 예금잔액은 14.3% 증가한 20억7000만 달러(약 2조3060억원), 대출잔액은 20.1%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확산으로 증권사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용융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은행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6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이코노미(VnEconomy)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베트남 상위 20대 증권사의 총부채는 92조6190억 동(약 4조4730억원)으로 올해 들어 27.2%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빚투의 전형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개인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주기 위해 은행권에서 차입을 확대한 것이다. 1분기 말 기준 20대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액은 98조3970억 동(약 4조75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증권사 대출은 현지 주요 대형 은행에 집중돼 있다. 1분기 말 증권 부문에 대한 미결제 대출잔액은 비엣콤은행이 전체의 25.75%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투자개발은행(13.47%) △테크콤은행(12.46%) △TP은행(8.91%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공식 출범했다. 대만 인터넷 메신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라인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22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첫 단계로 예금과 송금, 체크카드 발급, 개인 신용대출 등 소매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리스 황 라인뱅크 대표는 출범식에서 "오는 6월 말까지 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20~40대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향후 모든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자산관리와 투자, 보험 등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인뱅크는 지난 2월 초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앞서 2019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이후 직원을 상대로 한 시범 운영 등 2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정식 오픈했다. <본보 2021년 4월 14일자 참고 : 대만 라인뱅크, 이달 말 공식 출범…준비 '착착'&g
[더구루=홍성환 기자] KB부코핀은행의 전 최대주주인 보소와그룹이 최근 부코핀은행 주식을 잇따라 팔고 있다. 이에 지분율이 두 달새 2%포인트 가깝게 낮아졌다. 부코핀은행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KB국민은행과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 매도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소와그룹은 이달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부코핀은행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이에 지분율이 전월 말 10.04%에서 20일(현지시간) 현재 9.75%로 낮아졌다. 보소와그룹은 부코핀은행의 2대 주주로 기존에 지분 11.68%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코핀은행 경영권 매각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처분에 나섰다는 점이다. <본보 2021년 4월 6일자 참고 : KB부코핀 전 최대주주, 분쟁 꼬리내리나?…주식 일부 매각> 보소와그룹은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와 국민은행의 경영권 인수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과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한국동서발전의 석문집단에너지 사업에 금융 지원을 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석문집단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1751억원 규모 2차 리파이낸싱 금융약정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삼성화재와 약정을 체결했다. 석문집단에너지 사업은 당진시 석문면 소재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우드칩을 연료로 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이다. 설비용량은 38.9㎿, 52.2Gcal/h다. KB금융그룹은 올해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석문집단에너지 사업 등 '한국판 뉴딜' 사업에 2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올해 지원 목표인 3조2000억원의 68% 수준이다. KB금융은 한국판 뉴딜 동참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2025년까지 10조원의 한국판 뉴딜 지원 및 2023년까지 66조원의 혁신금융'지원 등 총 76조원의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지난해 11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관련 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탈석탄 금융'을 공개적으로 선언
[더구루=홍성환 기자] 백종일 전 JB자산운용 대표가 캄보디아 계열사 프놈펜상업은행의 신임 행장으로 취임했다. 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은행 등 금융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최근 JB금융그룹의 해외사업 총괄 부회장을 맡게 된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백종일 전 대표를 프놈펜상업은행장으로 선임했다. 백 행장은 대신증권에 처음 입사했고 JP모건, 현대증권, 페가수스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전북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이어 2019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J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부행장 재직 당시 여신 전략을 총괄하며 전북은행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JB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첫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백 행장은 임용택 해외사업 총괄 부회장과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페가수스PE에서 같이 근무했고, 임 부회장이 지난 2014년 11월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함께 JB금융그룹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 역시 임 부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JB금융그룹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국영 팜나무 농장 관리회사 PTPN(PT Perkebunan Nusantara III)의 신디케이트론 만기 연장에 동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숨통이 틔우게 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TPN은 채권단과 3억9060만 달러(약 436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채무조정안에 합의했다. 채권단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사도 포함돼 있다. PTPN은 인도네시아 국영 농장기업이다. 120만 헥타르(㏊) 규모 농장에서 팜나무와 사탕수수, 고무, 코코아, 커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다. 팜유는 팜나무 열매에서 뽑아내는 식물성 기름이다. 인도네시아의 팜 농지는 2017년 기준 1400만 ㏊로 전체 농지의 40%를 차지한다. 생산량은 연간 3850만톤에 달한다. PTPN은 "회사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 개선을 지원한 정부와 채권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사들이 국영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