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에서 현지 계열사 하나뱅코프(Hana Bancorp)의 상표권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 상표심판위원회(Trademark Trial and Appeal Board)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하나뱅코프의 상표권 등록을 거부한 최초의 결정을 뒤집었다. 하나금융그룹은 과거 특허청에 하나뱅코프의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는데, 기존에 등록된 현지 금융사 하나파이낸셜(Hana Financial)과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결정에 불복해 항소를 냈다. 상표심판위원회는 최종 결정에서 "기존 등록된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상표을 고려했을 때 혼동 가능성이 낮다"며 "상표 등록을 거부한 것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뱅코프는 하나은행이 지난 2013년 인수한 하나은행USA(옛 BNB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계열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부터 과테말라 화물수송 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연계해 46만6900달러(약 5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과테말라 정부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과테말라는 철도 인프라 노후로 1990년대 중반부터 지속해서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철도를 화물 운송으로 활용해 도로망에 집중된 교통 수요로 분산하려고 노력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우리 정부가 CABEI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이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코스타리카 철도청과 만나 산호세 광역철도(TRP) 사업을 논의했다. <본보 2020년 5월 28일자 참고 : 수출입은행, 코스타리카 광역철도 투자 논의> CABEI는 온두라스·코스타리카·니카라과·엘살바도르·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가 균형 개발 및 경제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1960년에 설립한 중미 지역 최대 다자개발은행이다. 우리나라는 작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한 싱가포르 수처리 업체 하이플럭스가 결국 청산 절차를 밟는다. 신규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플럭스 법정관리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사법당국에 이 회사의 청산(wind-up)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신규 투자자와의 투자 협상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법정관리인은 "신규 투자에 실패하면서 회사의 구조조정이 불가능해졌다"면서 "이에 회사의 법정관리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이플러스는 과거 싱가포르 최대 수처리 업체였다. 싱가포르 정부의 물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해수담수화·발전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부실이 커지면서 지난 2018년 5월 싱가포르 증권시장에서 거래정지됐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작년 7월 하이플럭스의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그해 11월 법정관리인을 선임하면서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본보 2020년 7월 30일자 참고 : 산업은행 등 채권단, 싱가포르 수처리 '하이플럭스' 법정관리 결정> 한편, 하이플럭스가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캐나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노스랜드파워가 개발한 독일 해상풍력 사업의 리파이낸싱에 참여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런던지점과 네덜란드 라보은행, 일본 농립중앙금고,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 등 대주단은 노스랜드파워의 도이치부흐트(Deutsche Bucht)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9억3500만 유로(약 1조265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실시했다. 이 해상풍력발전소는 독일 북서부 해안에 있는 보쿰섬에서 북서쪽으로 95km 떨어진 해상에 건설됐다. 총발전용량은 269㎿(메가와트)다. 산업은행은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 지속해서 금융주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국·내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74개 사업에 6조4000억원의 금융주선을 완료, 약 14GW(기가와트)의 발전 설비 확충을 이끌어냈다. 특히 산업은행은 2016년 영국 갤로퍼 해상풍력 이후 영국·독일·대만에서 해상풍력 10건, 6GW에 대한 금융주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신재생에너지 정책 입안 자문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조성을 시작으로 풍력(2004년)·태양광(2008년)·연료전지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의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자본금을 확충한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업은행 인도네시아법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이달 중순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 170루피아의 공모가로 총 72억8400만여주를 발행한다. 이를 통해 최대 1조2300억 루피아(약 960억원)를 조달한다. 모회사인 기업은행은 최대 1조 루피아(약 78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3월 24일자 참고 : 기업은행, 인니법인 1000억 실탄 충전…적자탈출 '안간힘'>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해 인도네시아법인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자본을 늘리며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2분기와 4분기 각각 7000억 루피아(약 550억원), 1조 루피아(약 790억원) 규모로 자본을 늘렸다. 작년 말 현재 자본금 2조4000억 루피아(약 1880억원)로 부쿠 2등급 은행이다. IBK인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이집트 인프라 개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국내 기업의 이집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대표단은 지난달 28일~이달 3일(현지시간) 이집트를 방문해 라니아 알-마샤트(Rania Al-Mashat)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만나 인프라 개발 사업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 수출입은행과 이집트 정부는 룩소르-아스완 철도 신호 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개발 사업과 관련해 자금 조달 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사업은 이집트 남동부 도시인 룩소로와 아스완을 잇는 225㎞ 구간의 철도 신호를 개선하는 것이다. 최근 함마디~룩소르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따낸 현대로템이 수주를 추진 중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올해 1월 제3기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을 재지정하면서 이집트르 새롭게 포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직접투자(FDI) 교역 규모 확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 개시 등 협력 잠재력이 풍부한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이집트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에 지점 개설을 검토 중이다. 그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손잡고 추진해온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가 내주 공식 출범한다. 두 회사가 2년 넘게 준비해온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사업이 본격화한다. 현지 대표 메신저 가운데 하나인 라인의 브랜드 역량과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라인이 공동 설립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Line Bank by Hana Bank)'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이 손잡고 해외에서 디지털뱅크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은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승인을 받았고, 최근 현지 중앙은행(BI)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얻었다. 현재 사전 가입자 모집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하나은행과 라인은 지난 2018년 10월 신주인수계약을 맺으며 디지털뱅크 사업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라인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은 우선 일반 저축과 정기예금,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 기반을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프랑스개발청(AFD)으로부터 1억 달러(약 112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와 AFD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AFD는 BIDV에 1억 달러 한도로 신용을 제공하고, 은행과 고객을 대상으로 30만 유로(약 4억원) 규모의 기술 지원에 나선다. 레응옥남 BDIV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용공여 계약은 두 기관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모든 개발 투자 부문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브리스 리치 AFD 베트남지부장은 "베트남의 녹색 성장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베트남 은행과 국영 기업을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BIDV는 지난 2017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출을 연평균 11.59% 확대했다. 지난해 에너지 부문의 미불잔고 규모는 68조 동(약 3조2980억원)으로, 은행 전체 미불잔고의 5.78%를 차지했다. BIDV는 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에서 고리대금 피해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피소를 당했다. 우리은행 가상계좌를 통해 막대한 원리금이 상환되는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4일 베트남 매체 단비엣 등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에 거주하는 현지인 L씨는 우리은행 베트남법인과 VP은행을 상대로 본인 명의 가상계좌에서 대부업체로 나간 원리금을 전액 환불해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L씨는 지난해 9월 대부업체 5곳에서 총 550만 동(약 27만원)을 빌렸다. 일주일 내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하루 이자가 8.9%에 달했다. 일주일 뒤 갚아야 할 돈은 1000만 동(약 50만원)이었는데,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이들 대부업체는 L씨에게 원리금 상환을 독촉했고, 가족들도 압박했다. 그러면서 다른 업체에서 대출을 받아 대환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로 인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L씨는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6억 동(약 2930만원)을 상환했지만, 여전히 4억 동(약 1960만원)에 달하는 빚이 남은 상태다. L씨는 결국 금융당국에 구제 요청을 했고, 우리은행과 VP은행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혔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L씨는 우리은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이집트에 지점 개설을 추진한다. 올해 이집트가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새롭게 지정됨에 따라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이집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홍진욱 주이집트 대사는 23일(현지시간) 라니아 알-마샤트(Rania Al-Mashat)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을 만나 "이집트를 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정되면서 더 많은 재정적 지원과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수출입은행의 지점을 설립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 1월 제3기 중점협력국을 재선정하면서 이집트를 새롭게 포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직접투자(FDI) 교역 규모 확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 개시 등 협력 잠재력이 풍부한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집트에 집행한 ODA 실적은 2019년 말 기준 5870만 달러(약 66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JB금융그룹 캄보디아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충당금을 크게 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프놈펜상업은행이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에 제출한 1분기 실적자료를 보면 이 회사의 1분기 세후 이익은 320만 달러(약 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감소했다. 현지 증시에 상장한 금융사 가운데 역성장한 것은 프놈펜상업은행이 유일하다. 순이자이익은 1066만 달러(약 120억원)로 전년 대비 5.2% 늘었고, 순수수료이익은 48만 달러(약 5억원)로 41.9% 증가했다. 하지만 손상차손이 180만 달러(약 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확대됐다. 손상차손은 시장 가치 하락 등으로 자산의 가치가 장부 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제무제표상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현재 총자산은 10억4729만 달러(약 1조1860억원)로 작년 말보다 1.4% 늘었다. 대출 잔액은 7억2632만 달러(약 8220억원)로 올해 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민은행의 해외 사업을 견인했다. 23일 프라삭이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에 공시한 1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3600만 달러(약 41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나 성장했다. 이는 국민은행의 해외 법인 가운데 최고 실적이다. 순이자이익은 6860만 달러(약 770억원)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같은 기간 12.3% 늘어난 220만 달러(약 25억원)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7억4620만 달러(약 4조2240억원)로 올해 들어 3개월새 3.6%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32억2217만 달러(약 3조6350억원)로 전년 말보다 6.3% 늘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프라삭 지분 70%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프라삭은 지난 2018년 기준 현지 소액대출 시장 점유율 41.4%로 1위이자, 전체 대출 시장 점유율 3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프라삭은 인수 1년 만에 국민은행의 효자 해외 법인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억880만 달러(약 1230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