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정부가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포집·저장(CCS)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CCS를 주목하며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2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52%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기술로 CCS를 주목하고 있다. CCS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영구 격리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DAC)의 상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전 세계 탄소 포집량이 2030년까지 현재 대비 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탄소 포집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2300만t(톤)이지만, 2035년까지 1억6400만t으로 약 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내에서 포집된 탄소는 주로 석유회수증진(EOR)에 활용되고 있다. 2021년 포집된 탄소의 73%가 EOR에 사용됐으나, 정책적 지원과 기술 발전에 따라 2030년 이 비율은 20%대로 줄고, 66%는 지하에 영구 저장될 것으로 보인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산 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QM)이 잠비아 구리광산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잠재적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행보는 지분 거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FQM은 24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잠비아 자산에 대해 잠재적 파트너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마나라 미네랄(Manara Mineral)'이 유력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마나라 미네랄은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과 국영 광산 기업 마덴(Maaden)의 합작사로, 현재 FQM과 잠비아 구리·니켈 광산 지분 15~2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분 가치는 15억~20억 달러(약 2조600억~2조7400억원)로 추정되며, 이르면 연말 거래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광물 패권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견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광물 전쟁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자원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광물 제재를 주요 7개국(G7)에 제안한 이후 팔라듐 가격이 급등했다. 공급 제한 우려로 인해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미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G7에 러시아산 팔라듐과 티타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을 요청한 후 9.5%까지 상승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워싱턴DC에서 열린 G7 재무 차관 회의에서 이번 제재안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러시아 경제를 추가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팔라듐과 티타늄은 산업 전반에 핵심 광물로 사용되고 있고, 그간 서방 국가들은 원자재 시장의 혼란과 공급망 붕괴를 우려해 온 상황에서 실제 제재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G7 회원국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제재 시행을 위해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팔라듐을 제재 목록에 포함했지만, 산업 전반에서 여전히 러시아산 팔라듐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으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팔라듐 생산량의 44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10분 만에 완충되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은 파일럿 생산 라인 구축에 활용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아덴에너지(Adden Energy)는 앳 원 벤처스(At One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207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자동차 제조사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프리마베라 캐피탈그룹(Primavera Capital Group) △랩소디 벤처 파트너스(Rhapsody Venture Partners) △매스 벤처스(Mass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아덴에너지는 신 리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학(SEAS) 재료과학 부교수와 하버드대 졸업생 3명 등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하버드대 기술개발국으로부터 독점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간 성능 동등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전기차에 호환되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연 가격 움직임이 광산 공급 차질로 인해 심상치 않다. 연이은 광산 가동 중단으로 공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대규모 구매자들이 재고를 확보한 후 선물에 매수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현물 가격은 3개월물 선물에 24.09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 현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스프레드는 지난주까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 잇따른 광산 가동 중단으로 아연 원광(정광) 공급이 급감하며 아연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로 아연 수요는 줄었지만, 공급 차질로 인해 LME 아연 가격은 올해 17%나 상승했다. LM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한 개인 구매자가 LME 창고에 보관된 즉시 사용 가능한 아연 재고의 50~80%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체는 11월 인도 아연 계약의 40% 이상을 매입했으며,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시스템 내 재고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얀마 반군이 주요 희토류 채굴 지역을 장악하며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 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공세로 미얀마 군사정권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미얀마산 희토류 공급 중단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친 독립군(KI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주요 희토류 채굴 지역인 카친주의 치웨 마을에 이어 19일 민병대 단체인 NDA-K로부터 카친주 판와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KIA는 "현재 희토류나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중국과의 희토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KIA는 지난 2021년부터 미얀마 군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하나다. 미얀마 희토류 채굴은 주로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인접한 카친주 치웨와 판와 마을 일대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보석과 희토류 채굴이 활발하며, 카친주의 수도 미트키나와 중국 북부로 이어지는 주요 무역로에 위치한다. 이전까지 미얀마 군정과 동맹을 맺고, 광산 설립을 원하는 중국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맺은 NDA-K의 통제하에 있었다. 캐나다 희토류·배터
[더구루=진유진 기자] 7년 넘게 멈춰 섰던 부영그룹의 첫 해외 주택 프로젝트인 하노이시 국제아파트 개발사업이 재개된다. 이중근 부영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시장과 개별 면담을 통해 사업 재개에 합의한 데 따른 것. 사업권 매각까지 추진했던 부영이 하노이시 국제아파트에 팔을 걷어붙인 만큼 해외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4 한국-하노이 투자·무역 촉진 포럼'에서 쩐 시 타잉(Tran Sy Thanh) 하노이 시장과 면담했다. 이날 양측은 부영이 하노이 국제아파트 개발 사업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이 회장은 사업권 매각 계획을 접고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의지를 밝히며 쩐 시 타잉 시장에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부영은 하노이 모라오 신도시 내 국제아파트 부지 6개 구역 중 4개 구역 개발에 대한 사업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롯데건설과 GS건설이 해당 제안을 거절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베트남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6월 18일 참고 [단독] 부영, 베트남 모라오신도시 사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상원의원들이 연방 정부에 해저케이블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초당파 상원의원단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글로벌 해저케이블 인프라의 안보 취약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하자는 내부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미국에 진출한 LS전선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美 초당파 상원의원단, 해저케이블 보안 검토 촉구…LS전선 북미공장 수혜주 부상
[더구루=진유진 기자] 폴란드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공급받은 경공격기 'FA-50'에 장착할 탄약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2일 폴란드 군비청에 따르면 군비청은 FA-50용 20mm 탄약 납품 건에 대한 절차 무효를 공지했습니다. 신청서 제출 마감일이 지나도록 공급을 제안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폴란드, FA-50 탑재 20mm 한국산 탄약 원했지만…입찰 참여 기업 無
[더구루=진유진 기자] 테슬라가 스마트워치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테슬라 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테슬라 앱 업데이트'는 21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테슬라 워치 앱이 드디어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드파티(협력업체) 앱만 제공됐던 테슬라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기사 "테슬라 차주들 소리질러" 스마트워치용 앱 개발 공식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국영 구리 기업 장시코퍼(Jiangxi Copper·장시동업)가 캐나다 광산 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QM)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번 합류는 중국 기업이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FQM은 2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장시코퍼 소속 한준 샤(Hanjun Xia)를 이사회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준 샤는 20년 이상 장시코퍼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으며, 현재 마케팅·트레이딩 담당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이사회 합류는 지난 7월 체결된 주주 권리 계약에 따른 것이다. 장시코퍼는 해당 계약에 따라 FQM 동의 없이 FQM 주식을 추가 매입하거나 5% 이상의 주식을 매각할 수 없으며, 계약 기간 FQM 거버넌스 위원회에 이사 후보 1명을 추천할 권한을 갖게 됐다. 계약은 오는 2027년 7월 23일까지 유지되며, 장시코퍼의 FQM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줄어들거나 당사자 간 합의할 경우 해지될 수 있다. <2024년 7월 24일 참고 [단독] 중국 구리기업,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 대주주 지위 확보> 캐나다 정부는 중요 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규제하고 있다. 앞서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미래에셋 세쿠리타스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공매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공매도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현지 법인 거래대금 확대와 수수료 수익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사 응아디안토 미래에셋 세쿠리타스 리테일 비즈니스 시장 개발 책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래에셋 세쿠리타스 미디어 데이에서 "공매도 제도에 관심이 있어 현재 계획 개발 단계에 있다"며 "관련 규정이 회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보력과 자금력을 가진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하나, 시장 과열을 방지하고 유동성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처음 도입하다 보니 초기에는 강력한 규제를 통해 유동성이 높은 상위 24~33종목으로 거래 가능한 주식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공매도 거래가 시행되면 인도네시아 법인 거래대금 확대와 수수료 수익 증가, 인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든 '역전의 용사'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TSMC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젠 로(Wei-Jen Lo) TSMC 기업전략개발 부사장이 지난 27일 은퇴했다. UC버클리에서 고체물리학·화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웨이젠 로 부사장은 인텔과 모토로라, 제록스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4년 운영 조직 2부 총괄로 TSMC에 입사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샹이 치앙(Shang-Yi Chiang) 부사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는 제조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웨이젠 로는 21년간 TSMC에서 기술 연구를 이끌며 1000개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총 15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SMC는 웨이젠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로라 호(Lora Ho) 인사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로라 호는 과학자 출신인 웨이젠 로와 다르게 회계, 재무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로라 호는 1999년 회계 담당자로 TSMC에 입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