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잠재 부실 여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떼일 우려가 커진 대출이 빠르게 늘었다는 의미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요주의(Precautionary)여신 잔액은 7조1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6조2920억원보다 13.1%(8230억원) 늘었다. 전체 여신 중 요주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3년 0.47%에서 지난해 0.49%로, 0.02%p(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여신은 부실 위험성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5단계로 나뉜다. '정상' 아래의 '요주의여신'은 여신 분류 기준상 부실화가 진행되기 직전 단계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부실화할 수 있는 대출이다. 이 중 연체 기간이 3개월을 넘는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대출은 돈 떼일 염려가 크다는 의미에서 '고정이하여신(NPL)', 즉 부실채권으로 분리해 관리한다. 4대 시중은행의 NPL 잔액은 더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4대 은행의 NPL 잔액은 총 3조9490억원으로, 전년 말 3조3860억원보다 16.63%(5630억원) 증가했다. 4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3대 중공업 기업 중 하나인 IHI가, 삼성물산이 기본설계를 맡은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IHI는 "이달 초 삼성물산으로부터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 중 뉴스케일파워모듈(NPM)의 건물 측벽용 강복합 모듈 목업(Mock Up·실물 모형)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IHI는 이번 용역 기간 동안 복합재 모듈의 제조 공정을 검증해, 삼성물산이 관리하는 현지 건설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듈 목업 사전 제작은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진행되며 오는 4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IHI는 해외 가압경수로형 원전에 철골 복합재 모듈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 2021년 뉴스케일에 투자를 결정한 이후 SMR 기술 개발에도 참여해왔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7월 미국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를 공동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23년 6월에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및 글로벌 원자력 리딩기업 5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물산 외에 두산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에콰도르 과야킬-쿠엥카 도로 개량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에콰도르 민관협력청은 11일(현지시간) "과야킬-쿠엥카 도로 개량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도로공사 기술팀이 에콰도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기술팀은 과야킬과 쿠엥카를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회의와 설문조사, 견학 등으로 정보를 모을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기술적 타당성조사와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한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에콰도르 민관협력청과 과야킬-쿠엥카 도로 개량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80만 달러(약 26억원)다. 이번 사업은 에콰도르 최대 항구인 과야킬과 주요 관광지인 쿠엥카를 연결하는 273km의 산악지 도로를 고속도로로 개량하는 사업이다. 에콰도르는 해발 3000m 이상의 험준한 산악지로 이뤄져 도로에 급회전 구간이 많아 통행 속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깊은 계곡과 급경사도 많아 도로 정비가 국가 경제발전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베가 에콰도르 경제재정부 장관은 “새 도로의 상업적 중요성 때문에 두 도시를 1시간 3
[더구루=정등용 기자] 차이충신(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에서 애플과의 AI 파트너십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향후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는 알리바바 AI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 참석해 “애플이 여러 중국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 우리와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애플은 우리의 AI를 활용해 아이폰을 구동하기를 원한다”며 “애플과 같은 훌륭한 기업과 거래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해 최신 버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국에서는 AI 기능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애플은 AI 기능 도입을 위한 중국 내 파트너 기업을 찾고 있었으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바이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이후 기술력과 인력, 전문성 측면에서 알리바바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파트너사로 낙점됐다. 실제 알리바바는 생성형 A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을 재확인했다.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중국에 대한 기술 유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미국의 AI 칩 수출 제한 국가 목록에서 이스라엘을 제외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논의를 마친 후 네타냐후 총리는 수출 제한 해제 계획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지만,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예견된 결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고 상무부 포럼에서 마무리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무부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산업·안보위원회는 지난 바이든 행정부 당시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미국 컴퓨터 장비 구매 제한을 주도한 곳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번 조치가 유지될 경우 이스라엘은 오는 2027년까지 최대 5만 대의 AI 칩 수입이 제한된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와 같은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앞서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호주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 이하 글로벌X)’가 미국에 상장된 2000개 소형주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글로벌X는 12일(현지시간) ‘글로벌X 러셀 2000(Global X Russell 2000, RSSL)’을 출시했다. 글로벌X 러셀 2000은 호주에서 유일하게 러셀 2000 지수를 추종한다. 금융, 헬스케어, 산업 분야의 미국 소형주에 노출돼 투자자가 초기 단계의 혁신 기업에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연 수수료는 0.18%다. 또 이 상품은 미국 시장의 잠재력을 구현하는 ‘글로벌X FANG+ ETF(FANG)’와 ‘글로벌X US 100 ETF(U100)’ 등 기존 여러 글로벌X 펀드를 보완하도록 구성돼 있다. FANG은 아마존,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 등 10개의 메가캡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U100은 미국 거래소 전반의 기술 중심 혁신을 포착한다. 특히 글로벌X 분석에 따르면 '러셀 2000'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 S&P 500의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글로벌X 수석 투자 전략가인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스테어메드(StairMed)가, 중국 BCI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중국이 딥시크에 이어 뇌 칩 이식 분야에서도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스테어메드는 11일(현지시간) 펀딩 라운드를 통해 3억5000만 위안(약 700억원)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중국 치밍 벤처 파트너스와 헬스케어에 중점을 둔 오르비메드(OrbiMed),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스핀오프(분사 독립)인 릴리 아시아 벤처스가 주도했다. 릴리 아시아 벤처스는 “스테어메드의 유연한 전극 기술과 BCI 개발 능력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어메드는 "이번 자금 조달이 중국 BCI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임상 시험 가속화와 연구 개발, 새로운 생산 시설 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스테어메드는 중국 BCI 분야의 선구적인 기술 혁신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마이크로나노 전극 기술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BCI 시스템 개발과 삽입식 수술 지원 기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기금인 IMCO(Investment Management Corporation of Ontario)가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대한 투자금을 전액 상각 처리했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IMCO가 노스볼트에 대한 4억 캐나다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전했다. IMCO는 지난 2023년 노스볼트로부터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4억 캐나다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 자금은 노스볼트가 증권거래소 상장 전 배터리 셀 생산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당시 노스볼트는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 인근 맥마스터빌과 생바실레르그랑에 170헥타르 부지를 확보하기 직전이었다. 이는 퀘백주에서 가장 큰 민간 투자였으며, 오는 2026년부터 연간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정악화로 결국 노스볼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법원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보유 현금은 3000만 달러(약 430억원)에 불과했으며 총 부채는 58억 달러(약 8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노스볼트 최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사 CBRE와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과 유럽,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AI(인공지능) 확장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11일(현지시간) CBRE와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CBRE는 솔루션 자문 컨설턴트로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에 합류했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은 CBRE의 상업용 부동산 사업이 아닌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한다. CBRE의 데이터센터 자문 사업은 고객이 AI 지원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전력, 냉각, 네트워크 용량을 갖춘 코로케이션 (Co-Location, 서버위탁관리) 시설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NPN 내에서 CBRE의 파트너 유형은 '솔루션 어드바이저'다. 엔비디아 제품과 엔비디아 기반 솔루션 및 기술을 구현하려는 고객에게 상담 서비스와 전문가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가장 큰 세 가지 과제는 전력, 냉각, 공간”이라며 “특히 최근 출시한 블랙웰 기반 시스템을 고려할 때 이번 CBR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인 러시아 '로사톰'이 대규모 산업용 양자 기술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양자 기술 개발의 질적 효과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로사톰은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부 베데엔하(VDNKh) 박람회장에서 ‘양자 프로젝트 2020-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에서 양자 기술 개발의 질적 효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략적 관점에서 러시아의 기술 주권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한 프로젝트 확장도 포함된다. 핵심은 양자 기술의 산업적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로사톰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국가 양자 산업의 기본 요소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자 산업과 관련해 러시아는, 그동안 20개 이상의 러시아 주요 대학과 학술 기관에서 600여 명의 과학자를 초청해 통합 연구팀을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로사톰의 협력 아래 레베데프 물리연구소와 러시아 양자 센터 과학자들이 이온을 기반으로 한 '러시아 5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만들었다.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주립대학과 러시아 양자 센터의 과학자들은 단일 중성 루비듐 원자를 기반으로 '50큐비트 양자 컴퓨터'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을 인수한다. 국방부 승인이 남은 가운데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면 제품 개발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을 안두릴이 담당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안두릴은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안두릴은 국방부 승인을 거친 후 IVAS(통합형 시각 증강 시스템)의 생산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 납품 일정 등을 감독할 예정이다. IVAS는 미 육군 병사들의 야간 시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미 육군에 IVAS 기반 헤드셋 12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 규모는 220억 달러(약 31조9500억원)에 이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8년부터 미 육군과 4억8000만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IVAS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생산이 중단됐지만 미 육군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두릴은 280억 달러(약 40조원)의 기업가치로 최대 25억 달러(약 3조6400억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가 양자컴퓨터 대장주 아이온큐 신주를 매입했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는 아이온큐 주식 8만4440주를 384만 달러(약 55억원)에 사들였다. 다른 여러 헤지펀드와 기관 투자자도 아이온큐 보유 지분을 늘렸다. 레드우드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 LLC는 4분기에 22만6000달러(약 3억원) 상당의 아이온큐 주식을 새로 매입했으며, 리그스 에셋 매니지먼트도 아이온큐 지분을 2325% 늘렸다. 스파이어 웰스 매니지먼트는 아이온큐 지분을 406.3% 늘렸으며, 클리어 크릭 파이낸셜 매니지먼트 LLC는 58만9000달러(약 8억원) 상당의 아이온큐 주식을 새로 인수했다. 스트래터직 애드보케이츠 LLC는 86만3000달러(약 12억원) 상당의 아이온큐 주식을 신규 매입했다. 반면 피터 흄 채프먼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아이온큐 주식 1만3106주를 매각했다. 주당 평균 가격은 29.73달러였으며 총 거래 규모는 38만9641달러(약 5억원)였다. 매각 후 보유 주식은 41만4363주로 줄었다. 토마스 G. 크레이머 최고재무책
[더구루=김은비 기자]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혁신 기업 스토어닷(StoreDot)이 '차보다 오래가는 배터리' 시대를 연다. 실리콘-탄소 음극 기반 신기술을 선보이며 배터리 수명을 100만km 가까이로 늘렸다. 기존 실리콘 음극이 가진 내구성 한계를 사실상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스토어닷에 따르면 자체 전해질과 특허 셀 설계가 결합된 실리콘-탄소 복합소재 음극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2000회 이상 연속 0~100% 완충·방전 사이클을 구현하는 기술로,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60만 마일(약 96만km)에 해당한다. 이는 지구를 24바퀴 이상 도는 거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기존 흑연 음극을 능가하거나 최소한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기술 핵심은 실리콘 팽창 문제를 제어하는 복합소재다.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피 변화를 억제해 음극 파손을 방지하고 기계적 스트레스를 최소화, 이를 통해 실리콘 장점인 고에너지 밀도와 초고속 충전(XFC)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수명을 대폭 늘렸다. 100마일 주행거리를 단 5분 만에 충전하면서 내구성까지 확보한 셈이다. 기존 기가팩토리 생산 라인과 호환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에 차세대 데이터 처리 칩셋을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2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앞세워 비전 프로의 판매량을 증가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대만 경제매체 대만 커머셜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내년에 2nm 공정에서 애플의 A20과 A20프로, M6, R2 칩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A20과 A20프로는 아이폰, M6은 맥북, 비전프로 등에 장착되는 프로세서다. R2칩은 비전 프로에 장착된 R1의 차세대 프로세서다. M2칩과 함께 비전 프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R1칩은 12개의 카메라와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로 입력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이용자의 눈 앞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R1 칩은 입력된 데이터를 단 12밀리초 이내에 처리해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이는 인간이 눈을 깜빡하는 시간의 8분의 1에 불과한 시간이다. TSMC 2nm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인 R2 칩은 기존 R1보다 향상된 성능과 더 높은 전력 효율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에 따르면 2nm 공정은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