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해양플랜트 직격탄…조선업 생사 갈림길

-저유가 장기화 시 신규 프로젝트 연기 및 기존 사업 취소 위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가운데 해양플랜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저유가로 국내 조선소가 기다리고 있는 해양플랜트 수주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조단위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준비해 온 선주사들이 몸을 낮춰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국내 조선소가 확보한 해양플랜트 일감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4월 계약을 체결한 인도 릴라이언스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와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셰브론으로부터 수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 뿐이다. 

 

삼성중공업은 2년 만에, 대우조선은 5년 만에 해양설비 일감을 따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사업 참가 자격을 얻은 상태지만, 수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확보한 사업도 안심할 수 없다. 국제유가 하락이 장가화될 경우 유가 불확실성이 커져 선주들이 해양플랜트를 포기, 신규 프로젝트 취소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거 조선업계 수조원대 부실을 안긴 해양플랜트 악몽 재연까지 거론되고 있다. 앞서 국내 조선소들은 지난 2015년 저유가 기조로 선주사가 플랜트 인수를 피하면서 사업을 수주한 조선사들이 수천억원 손실을 남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수주 확보가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에따라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도 힘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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