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대림, 알제리 발전소 현장 시위로 도로 봉쇄됐다 해제

-르밀라 화력발전소 현지 주민 일자리 요구 시위
-도로 봉쇄 뒤 현지 노동자 출근 저지하며 농성

 

[더구루=홍성환 기자] "회사 관계자가 고용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고, 직접 고용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개입해 회사가 노동사무소(ANEM·Agence National de l’Emploi)를 통해 고용을 늘리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알제리 켄셀라주 카이스구 인근 레밀라에 있는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사무소 앞에서 현지 젊은이 5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참가한 사람 대부분은 실업자로 GS건설과 대림산업에 고용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 

 

시위대는 특히 "GS와 대림이 고용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직접 고용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관행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이들의 고용 과정에 개입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르밀라 지역은 산업시설이 거의 없어 현지에서 필요 인력을 모두 고용할 수 없다"며 "채용 과정도 ANEM 제도를 통해 진행하며 불법 고용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하도급 업체의 현지 인력의 출근을 막으며 채용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라며 "중국인 등 외국인 직원이 출근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아니고, GS건설과 대림산업에 시위를 한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에도 GS건설과 대림산업 현장에서 노동 관련 문제가 벌어져 현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2018년 8월 한 직원이 공장 굴뚝에 올라가 자살을 시도한 것. 당시에도 일부 직원들이 GS건설과 대림산업을 상대로 노동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법고용과 사회보장기금(CNAS) 및 악천후 수당기금(CACOBATPH) 허위 신고 등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당시 한 직원이 복지 개선과 시의원 면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당시 시의원과 경찰의 만류로 농성을 풀고 무사히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문제가 많은 인물"이라며 "당시 해당 직원을 해고하려 했으나 시의원 등의 만류로 무마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건설사 현장에서의 고용 논란은 알제리의 심각한 일자리 문제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알제리에서는 일자리 문제로 고통받는 청년층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알제리 젊은 층의 실업률은 25%가 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5선을 노리다 청년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지난 4월 사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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