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제친 LG화학… 테슬라 주요 공급사 '우뚝'

-10~13GWh 규모 NMC 811 납품…테슬라 중국용 전기차 탑재
-테슬라 상해 공장 증설로 LG화학 협력 강화 '기대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테슬라에 10~1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한다. 이는 중국 CATL보다 많은 공급량으로 테슬라의 핵심 협력사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테슬라에 10~13GWh 상당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공급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 NCM811다.

 

NMC811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을 8:1:1로 구성한 배터리다. 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이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납품업체로 선정되며 양사의 협력은 물이 올랐다.

 

테슬라는 그동안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받아왔으나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며 LG화학, CATL과 거래를 시작했다. 양사의 배터리는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중국용 모델3와 모델Y 등에 탑재됐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으로 파나소닉의 독점 공급 구조를 깨게 됐다. 더욱이 경쟁사인 CATL보다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수주해 테슬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중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CBEA(China Battery Enterprise Alliance)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80.76MWh의 배터리 설치량으로 3위에 올랐다. 전량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중국용 모델에 탑재됐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증설을 단행하며 LG화학의 공급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 공장 생산량은 연간 15만대 수준이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공장 가동에 돌입한 후 1년도 채 안 돼 10만대 규모의 증설을 결정했다. 장기적으로 50만대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LG화학도 중국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해 현지 공장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2조1000억원을 쏟아 난징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고성능 전기차(1회 충전으로 320km 주행) 50만 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다. 

 

한편, LG화학은 "공급량 공개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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