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수 의존 말고 한국 수출 모델 배워야”

테크콤뱅크 CEO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제 재편해야"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이 경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 한국의 수출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옌스 로트너 테크콤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테크콤뱅크 투자 컨퍼런스 2025'에서 "베트남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젊은 인구와 디지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인공지능·전자상거래·첨단 제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제를 재편하면 10% 경제 성장률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트너 CEO는 또 "베트남은 내수에 의존하기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성공적인 수출 모델을 배워야 한다"면서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잘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1조2000억 달러(약 1650조원)에 이르는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투자 자본 흐름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기술·인프라·데이터 부문에만 약 1000억 달러(약 138조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채권, 국제 기금, 국제 개발기구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채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타마라 헨더슨 블룸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낮은 생산 비용과 젊은 인구, 안정적인 정책 덕분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였으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 세계는 기후 변화, 관세, 급속한 디지털 전환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 촉진 및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베트남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인적 자원 교육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재정 여력을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니 레 마산그룹 사장은 "베트남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을 장려할 때 국제 투자자들이 명확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특히 소매업이 효과를 거두려면 은행과 협력해 완벽한 솔루션을 구축해서 젊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쑤언 민 테크콤증권 이사회 의장은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 블록체인이 자산 관리 방식을 변화시키고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득폭 베트남 부총리는 "베트남은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7%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롱탄 국제공항, 사이공 항구,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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