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 "삼성重 토지분쟁 신속 해결"…삼성물산 투자 유도

-라돌·삼중 간 부지 분쟁 해결 개입…해외 투자 유치 목적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라고스심해물류회사 라돌(LADOL)과 부지 임대 계약을 두고 갈등을 겪어오자 나이지리아 정부가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나이지리아 정부 당국이 직접 삼성중공업과 토지 임대차 계약을 주도, 다른 해외기업 투자를 유도한 것인데 삼성중공업으로선 나이지리아 부지 임대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 생산기지 설립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항만청(NPA)과 나이지리아 콘텐츠 개발 및 모니터링위원회(NCDMB), 국무부(DSS) 등 나이지리아 정부가 삼성중공업과 라돌 간의 부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입한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토지 분쟁 해결을 주도하는 동시에, 외국 투자자 특히 한국기업을 상대로 추가 투자는 보호된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그동안 라돌과 삼성중공업은 라돌 내 운영 부지 임대 계약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나이지리아 항만청(NPA)은 국익 우선 조건으로 삼성중공업과 직접 계약을 추진했으나, 라돌은 라돌의 운영 부지 임대 계약을 나이지리아 항만청과 진행하는 건 엄연한 위법이라고 맞서왔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라돌 항만부지를 임대 계약을 진행하는 데 있어 라돌 대신 나이지리아 항만청과 계약을 논의한 이유가 여기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나이지리아 항만청과 라돌이 보유한 항만부지(약 11만2426㎡)를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본보 2020년 1월 23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생산기지 추진…"중동·아프리카 공략 거점"> 

 

부지 임대 가치는 연간 2억1920만 나이라(약 7억원)이며, 5년간 총 임대 비용은 11억 나이라(약 35억5000만원)에 달한다. NPA가 나이지리아 정부의 이익을 위해서 삼성중공업과 직접 임대 계약을 추진했다. 

 

유수프 아메드 라돌 부지 임대 총괄 관리자는 "당국의 사전 지식과 서면 동의없이 시설을 소지, 이전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소유해서는 안된다"며 "서명 서한을 삼성중공업 경영진에게 직접 전달한 후 일주일 내 제안 수락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부지 임대 계약 분쟁 등에 개입해 갈등을 해결하면서 외국 투자기업 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삼성중공업 외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국내 자동차 업체 1곳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9년 10월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건설해 주목을 받았다. 부르즈 칼리파는 높이 828m, 163층으로 국내 63빌딩(249m)보다 세배 이상 높다. 삼성물산도 과거 나이지리아에서 사업은 운영해 왔으나 열악한 환경으로 나이지리아 내 사업을 철수했다.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나이지리아 정부 개입이 반갑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직접 나서 라돌과의 분쟁을 해결해주는 건 물론 해외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현지에 거점을 마련, 향후 아프리카 시장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으로선 나쁠 게 없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프로젝트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 해양플랜트 허브 육성은 물론 '1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수주 목전까지 근접하게 됐다. 에지나 프로젝트로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규정을 수행해 경쟁력을 입증한 데다 나이지리아 현지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봉가 프로젝트는 셸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해 나이지리아 연안에 대규모 해상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2억 달러(약 1조3600억원)에 달해 삼성중공업이 목을 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직접 나서 분쟁에 개입, 해결해 준다면 삼성중공업의 향후 사업 진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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