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키옥시아, '역대 최대 용량' 엔터프라이즈향 SSD 출시...자체 3D 낸드 기술 적용

2Tb QLC 낸드 기반…자체 개발 3D 낸드 기술 적용
LLM·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AI 데이터센터 환경 적합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역대 최대 용량을 갖춘 엔터프라이즈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한다. 높은 전력 효율성 등을 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8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122.88TB 용량을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SSD '키옥시아 LC9'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달부터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선보이며 대규모 수주를 모색할 계획이다. 

 

키옥시아가 작년 샘플 출하를 개시했다고 발표한 2테라비트(Tb) 용량의 QLC(쿼드레벨셀·셀당 4비트) 낸드를 기반으로 한다. 2Tb QLC 메모리에는 키옥시아가 낸드의 셀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기 위해 자체 개발한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가 적용됐다. 5세대 QLC 제품 대비 비트 밀도는 약 2배, 쓰기 전력 효율은 약 70% 향상됐다. 

 

키옥시아가 개발한 AI·데이터 분석 최적화 기술 'AiSAQ(AI Scalable Augmented Query)’도 적용됐다. AiSAQ를 활용하면 기존 D램 기반 고비용 데이터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SSD 기반 데이터 검색 및 분석을 통해 AI 학습·추론 속도를 높이고, 기존 D램 의존도를 낮춰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키옥시아의 설명이다.

 

신제품은 PCIe(PCI 익스프레스) 5.0 규격과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2.0를 지원한다. 전송 속도는 최대 초당 128GT에 달한다. 내구성 지표인 DWPD는 0.3이다. 이는 하루에 SSD 전체 용량의 30%만큼 데이터를 쓸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등의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키옥시아 LC9 시리즈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 벡터 데이터베이스 운영,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듀얼 포트 기능을 제공해 장애 발생 시 데이터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키옥시아는 “AI 및 클라우드 중심의 데이터 환경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더 높은 용량과 빠른 속도를 갖춘 SSD를 요구하고 있다”며 “LC9 시리즈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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