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이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커버리지(기업 분석)를 개시했다. 배터리 시장 잠재력에도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번스타인은 3일(현지시간)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SOTP) 가치평가를 통해 산출됐다.
번스타인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중국 외 지역의 주요 업체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GM, 포드,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 궤적은 주목할 만한데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최초의 양극재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번스타인은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이 지난해 105ktpa(연간킬로톤)에서 오는 2028년까지 395ktpa로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CAGR)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구체 사업에 투자 후 양극재 사업과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또한 중국 업계 선두주자인 CNGR, 화유코발트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양극재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극재 부문의 경우 중국의 원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중국 외 지역 최대 음극재 공급업체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의 음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83ktpa에서 오는 2028년 150ktpa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전망은 향후 2년간 3조9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률(OPM)도 올해 1%에서 오는 2026년 5%로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순부채비율이 85%에 달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