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몽골 광산 '정상화' 프로젝트 가동…"러시아 철도길 검토"

-유정배 사장, 11월 20일~23일 러시아 방문…협력사 미팅 
-몽골석탄 운송로 확인 및 블라디보스톡 항만시설 점검
-석탄공사, 2010년부터 258억300만원 투자했으나 회수금 전무 '논란'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추진한 몽골 탄광사업 정상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석탄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258억300만원을 몽골 탄광사업에 투자했지만 회수금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탄광사업 정상화 작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몽골 석탄 운송로를 확인했다.

 

이번 러시아 출장은 몽골석탄 시험운송을 위한 운송로 및 보세구역 확인차 진행됐다. 몽골 홋고르샤나가(유) 탄광 생산탄 이송 타당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몽골석탄 운송로를 확인하는 건 물론 SIB그룹 등 협력사 관계자 미팅을 갖고 러시아 아바자에서 블라디보스톡 나홋카항만까지의 운송 여부를 살펴봤다. 또 몽골 광산에서 아바자까지 육상운송 협의(MDKI LLC사)도 이뤄졌다. 

 

석탄공사는 "국제 석탄가격 변동 및 추이를 반영한 생산탄의 운송 타당 및 경제성 검토했다"며 "국제 석탄가격 변동에 따른 경제성 확보시, 시험운송 추진 방안 도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석탄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몽골 광산 정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맺은 경제 인프라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휴광 상태인 몽골 광산 사업의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7년 몽골과 경제 분야 16건을 포함한 MOU 20건을 체결했다. 광산사업도 이 MOU에 포함된다. 

 

양측은 MOU 이행을 위해 지난 8월 몽골 광산업체 훗고르샤나가를 찾아 향후 운영방안을 위한 몽골 현지 점검 및 사업 현안사항을 검토하기도 했다. 훗고르샤나가 광산 현장 점검 및 주변 광산 현황 점검 목적으로 진행됐다.   

 

훗고르샤나가 탄광은 지난 2015년부터 휴광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무연탄 판매 거래처 부재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 휴광으로 이어졌다. 

 

석탄공사는 지난 2010년 홋고르 탄광 사업을 위해 한몽에너지개발을 설립했다. 한몽에너지개발이 몽골 홋고르샤나가 주식 51%를 인수해 사실상 홋고르탄광 대주주로 운영 중이다. 

 

업계는 이번 정상화 작업에 따른 투자금 회수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이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몽골사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258억300만원을 몽골 탄광사업에 투자했지만 회수금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 훗고르탄광의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석탄공사의 정상화 프로젝트에 따른 탄광 사업 부활은 물론 투자금 회수 여부에 기대감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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