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큰손' 中 따이공 매출 비중 52%…전문 따이공 늘어

-중국 정부 세금 등 규제 강화 법안 도입 후 따이공 '대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인 따이공(보따리상)이 롯데면세점 '큰 손'으로 부상했다. 현지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형 따이공들이 증가하면서 롯데면세점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명동점 등 서울지역 면세점 매출 52%를 중국인 따이공으로 부터 거뒀다. 

 

따이공은 면세점 제품을 대량 구매한 후 인터넷으로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자들을 일컫는다.

 

중국이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일환으로 한국행 관광 제한을 실시한 이후 현지 단체관광객을 대신해 물건을 대리 구매하는 따이공들이 늘었다. 따이공의 증가로 지난개 국내 면세점 매출은 역대 최대인 172억3817만 달러(약 19조4705억원)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따이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특히 정부는 지난 1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발효했다. 새로 도입한 법안은 따이공이 사업 등록을 해 허가를 받고 세금을 내도록 했다. 해당 규제로 업계에서는 따이공이 현저히 줄어들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새 법안이 통과된 후 세금을 내지 않는 소규모 따이공들은 줄었지만 대형 따이공들이 많아졌다"며 "따이공은 이미 중국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고 향후에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면세점도 '따이공 모시기'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선불카드 행사를 진행했다. 명동 본점에서 화장품과 패션 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든 카드를 줬다. 중국 여행 업체에 주는 20% 안팎의 수수료를 고려하면 약 30%에 달하는 혜택을 이들 따아공에게 제공한 셈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25%에 달한다. 지난 2013년 8% 수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6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개선에 투자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합해 시너지를 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가령 오프라인 매장을 디지털화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동일한 쇼핑 경험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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