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생분해 소재 PHA 상용화 박차…파트너십 강화

제품 개발·적용처 확대
2025년 시장 규모 16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생분해 소재 'PHA'(Polyhydrocyalkanoate) 사업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뚜레쥬르에 이어 리만코리아, CJ올리브영 등 줄줄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PHA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적용처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달부터 CJ푸드빌 뚜레쥬르에 PHA 빨대를 공급한다.

 

PHA는 자연에서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해양을 비롯한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탈(脫) 석유계 플라스틱' 움직임이 커지며 그 대안으로 떠오른 바 있다.

 

뚜레쥬르에 도입되는 PHA 빨대는 직영점에 시범 도입한 후 3분기 내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용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뚜레쥬르 매장에서 연간 사용하는 빨대 수는 약 1000만개. PHA 빨대 도입으로 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엔 리만코리아 화장품 브랜드 인셀덤에 PHA 화장품 포장재를 공급기로 했다. 먼저 대표 제품 3개를 적용하고 품목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CJ올리브영 △유한킴벌리 △호텔 체인 아코르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등과 제휴를 맺고 PHA를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PHA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용품 포장재, 화장품 용기 등 생활과 밀접한 소재부터 자동차 부품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PHA 제품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기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산 경쟁력도 지속 강화해 나간다. CJ제일제당은 반결정형(scPHA) 생산력을 보강하고 있다. 반결정형은 딱딱한 물성을 지닌다. 현재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서 scPHA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오는 2025년에는 PHA 생산 규모를 연간 6만5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초 2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충북 진천 CJ HDC 비오솔 공장은 생산에 돌입했다. 연간 1만1000t에 달하는 PHA를 생산할 수 있다. 비오솔은 CJ제일제당과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업계 1위인 HDC현대EP가 합작한 회사다.

 

이밖에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팩트(PHACT)도 성장을 위한 차기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일상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조원에서 오는 2025년 약 16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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