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항만 노사협상 잠정 타결…물류 공급망 정상화

해상 운임 하락세 지속, 한국 수출 기업엔 희소식
"협상 중에도 항만 정상 운영" 국내 해운사는 영향 없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1년 이상 교착 상태에 머물던 서부항만 노사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노사 협상 중에도 항만은 정상 운영 됐지만, 협상 타결로 물류 공급망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다.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서부항만 노사는 지난달 16일 13개월간 이어진 노사 협상 끝에 잠정 타결했다.

 

서부항만의 노사 중 사용자 측인 '태평양선사협회(Pacific Maritime Association, 이하 PMA)'와 노동자 측인 '서부항만노조(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 이하 ILWU)' 간의 계약이 작년 7월 1일부로 만료됨에 따라 그해 5월 10일부터 계약 갱신을 위한 양측의 협상을 개시했다. 

 

임금 인상과 복지 개선이 주요 이슈로 전망됐던 협상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해운 호황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선사는 기록적인 물동량 증가에도 항만 폐쇄 없이 운영을 지속한 노고를 인정받는 노조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항만 터미널 시스템 자동화 도입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

 

다만 PMA와 ILWU은 계약 만료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태업, 파업, 항만 폐쇄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해 항만은 정상 운영됐다.

 

그런데도 다수의 해운사와 수출입 기업은 서부항만 노사 협상의 불안정성을 사유로 서부가 아닌 동부 및 걸프 항만으로 운송 경로를 변경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서부항만 노사 협상 타결에 작년 말부터 회복하는 물류 공급망도 정상화 되면서 현재 전반적인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안정화 되다 못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속된 해상 운임 하락세와 더불어 서부항만 노사 협상 잠정 타결로 해상 물류 안정성이 한층 더 확보된 지금과 같은 시기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공격적으로 미국향 수출 물류를 진행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