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카콜라가 알콜음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음료 시장이 위축되자 알콜음료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5일 존 머피(John Murphy)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콜음료 시장에 진출해 경쟁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앞서 주류업체들과 손잡고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알콜음료를 선보이며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이하 콘스텔레이션)와 증류주 기반 RTD 칵테일 프레스카 믹스드(FRESCA Mixed) 론칭 계약을 맺었다.
콘스텔레이션이 코카콜라의 자몽맛 제로 칼로리 칵테일 믹서(술과 섞어 칵테일을 만드는 음료) 프레스카를 활용한 RTD 칵테일을 생산, 판매, 유통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9월 테킬라와 보드카를 활용한 프레스카 믹스드를 론칭했다.
또 주류회사 몰슨 쿠어스(Molson Coors)와 협업을 통해 토포 치코 랜치 워터 하드셀처(Topo Chico Ranch Water Hard Seltzer)를 출시했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과 과일향을 더한 술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칼로리와 당 함량이 적어 가벼운 음주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다음달에는 잭 다니엘 테네시 위스키 제조사 브라운-포맨(Brown-Forman)과 손잡고 개발한 잭콕 RTD 칵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잭콕 RTD 칵테일의 알콜 도수는 5%다. 작년 말 멕시코에서 출시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도 내놓는 것이다. 향후 유럽 시장에도 출시된다.
존 머피 CFO는 "알콜 음료 시장에는 커다란 공백이 있다"면서 "(알콜 음료 시장 진출은) 장기적 성장의 실질적 발판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이니셔티브에 누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