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과거사 청산에 기아차 '불똥'…합작사업 어쩌나

-기아차 알제리 '상용차 공장' 허가 과정 조사
-공장 허가 내준 바트나 시장 소환

 

[더구루=길소연 기자] 알제리 정부가 과거 정권의 부패 혐의를 본격적으로 조사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기아자동차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진행된 합작사업 진행 과정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제리 특별조사위원회는 기아차와 현지 유력 기업 '글로벌그룹'과 함께 알제리 바트나에 설립한 상용차 공장에 대해 허가를 내준 시장에게 소환 명령을 내렸다.

 

2016년 하반기 바트나에 세워진 기아차 상용차 생산공장 조사의 일환으로 당시 허가를 내준 와디슈바 시장을 불러 조사에 나선 것. 이번 조사는 와디슈바 시장이 공장 부지 허가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 배경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아르바위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그룹'과 상용차 자동차 조립에 관한 합작사업을 진행했다.  아르바위 회장은 이미 부패혐의로 구금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번 조사도 아르바위 회장이 부패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재 알제리에서는 지난 4월 초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당시 대통령이 국민의 거센 퇴진 시위로 사임한 뒤 새로운 정권 도입과 함께 정치인 및 사업가의 비리 조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년 동안 장기집권하며 5선을 노렸던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은 2013년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공식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게 정권 교체의 시발점이 됐다. 

 

특히 알제리 당국은 전 정권 부패 조사를 위해 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전 정권에 당선된 장관 및 국회의원 등 다수의 정치인 부동산 실태를 조사하고, 농업 및 투자사업의 혜택 여부 그리고 금융계좌까지 낱낱이 살펴볼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조사 대상에 기아차의 상용차 공장 설립 과정이 언급되면서 향후 기아차의 중동 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6년 알제리 현지업체인 글로벌그룹과 상용차 조립공장 합작법인을 설립, 가동 중이다. 알제리 진출과 동시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중동시장 공략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좋지 않아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이유에서다. 

 

한때 연간 25만대 이상 승용차가 수입 판매되던 알제리는 자국 자동차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수입허가제도와 쿼터제를 도입하며 완성차 수입 규제를 강화해 2017년에는 7만대 수준까지 수입량이 줄었다. 이에 해외 진출 기업은 현지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형태로 사업을 추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 설립 과정에 관여한 현지 시장이 소환조사를 받게 되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알제리 정권 교체기에 부패 스캔들 연루 의혹에 거론되면서 기아차의 합작사업은 물론 향후 중동시장 확대 진출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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