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가 현대로템 제조 '인터시티 플러스'(Intercity) 운행 노선을 확대한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열차를 통해 피난민 혹은 긴급 운송 물자를 나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르잘리즈니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키이우(키예프)에서 리비우 간 노선 운행을 재개한다. 키이우는 우크라이나 수도로, 리비우는 서부 최후방에 있다.
열차 운행 재개는 러시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100기 가량 미사일을 퍼부으며 공습을 재개하자 리비우에서 키이우로 노선 운행으로 피난민 운송을 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곳 중 한 곳이 서부 최후방의 르비우이기 때문이다.
기차는 키이우에서 오전 6시 20분에 출발해 오전 11시58분에 리비우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리비우에서 오후 15시 30분에 출발해 키이우 기차역에 오후 21시 17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차 노선은 △키이우 스뱌토신(Svyatoshyn) △코로스텐(Korosten) △두브노(Dubno) 역을 통과한다.
열차는 온라인 도서관, 온라인 영화관, 최신 기내 메뉴가 있는 카페를 갖춘 빠르고 편안한 현대로템 제조 열차 인터시티 플러스로 운영된다.
티켓은 1등석 917그리브나(약 3만3270원), 2등석은 477그리브나(약 1만73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인 우크르잘리즈니짜 챗봇과 웹사이트(booking.uz.gov)에서 예약받는다.
우크라이나 재개 노선에는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가 투입됐다. 지난 5월에도 키이우에서 쇼스타카까지의 노선을 개설,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쟁통 누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그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