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과 주요 선진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신흥국 증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베트남 주요 증권사 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베트남 증권사의 대출 잔액은 150조 동(약 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5%(51조 동·약 2조8600억원) 감소했다. 증시 부진으로 빚투족(빚내서 투자)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2분기 돌안 베트남 지수는 20% 가깝게 하락했다. 평균 거래액도 30% 넘게 줄었다.
SSI증권이 대출 잔액 14조7230억 동(약 8400억원)으로 현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테크콤뱅크증권이 14조2340억 동(약 8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13조4430억 동(약 7500억원)으로 3위다.
2007년 베트남 최초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출범한 미래에셋증권은 자본금 기준 베트남 2위 증권사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 마케팅 활동과 온라인 계좌 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