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 인도 인더스OS 매각 갈등 격화

'월마트 계열사' 폰페, 증권당국에 진정서 제출
"벤처리스트·애플리, 인더스 인수 악의적 방해"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모바일 운영체제(OS) 업체인 인더스(Indus OS) 매각과 관련해 이 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폰페(PhonePe)와 기존 투자자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폰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현지 벤처캐피탈(VC) 벤처리스트(Ventureast)가 인더스의 인수를 악의적으로 방해한다며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폰페는 월마트의 인도 자회사 플립카드가 소유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더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는 6000만 달러(약 6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인 벤처리스트와 애플리글러벌이 기업가치를 저평가해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법원에 지분 매각 금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폰페 측도 맞소송을 냈다. <본보 2021년 5월 25일자 참고 : '삼성 투자' 인도 OS업체, 매각 비상등…기존 투자자, 매각금지 소송>

 

폰페는 "두 회사는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인수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SEBI의 규칙을 수 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윤리적이고 위법성이 있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문제는 법정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중대한 윤리적 위반과 인더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에 조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인더스는 40만개 이상 앱이 모여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 스토어 '인더스 앱 바자'를 개발한 업체다. 인도 내에서 사용되는 12개 이상의 언어로 앱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서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7월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같은 해 초 인더스와 제휴해 현지 갤럭시 앱 스토어를 개편하기도 했다.
 
폰페는 2015년 설립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4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에 인수됐다. 지난 2018년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 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면서 월마트 산하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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