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서 아이패드 생산 임박…아이폰 물량도 늘려

중국 외 국가서 아이패드 생산 첫 사례
인도 정부 추가 지원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탈중국을 가속화하고 있는 애플이 연내 인도에서 아이패드 생산을 추진하고 아이폰 생산 물량도 늘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중순부터 인도에서 아이패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아이패드가 생산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이패드 생산을 맡을 기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기존 위탁생산 파트너사들이 유력하다. 다만 위스트론은 지난해 12월 인도 아이폰 공장 내에서 벌어진 노동자 임금체불 관련 폭동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위스트론의 시정 조치가 있기 전까지 납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현지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대만 페가트론은 공장 증설에 나선다. 페가트론은 약 1만40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은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촉진을 위한 정책인 생산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을 마련,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및 보조금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높은 시장 성장 가능성도 매력적이다. 애플의 주요 파트너사인 폭스콘, 라이징스타, 위스트론, 페가트론 등은 1차 PLI 지원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지원을 받는다. <본보 2021년 1월 16일 참고 인도, 투자촉진 위해 지원 확대…삼성·현대차 등 ‘호재’>

 

인도 정부는 현지 노트북, 태블릿 등의 생산 장려를 위해 총 17억 달러 규모의 2차 PLI 지원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인도 내 아이패드 생산을 통해 2차 PLI도 따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애플은 미중 무역 갈등의 장기화와 중국 내 인건비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등으로 인해 핵심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과 거리를 둘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 애플의 전략 변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인도 외에 베트남에서도 아이패드 생산 및 아이폰 생산 물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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