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메모리 수요 탄탄…M&A 준비 박차

2017~2018 빅사이클 재연 신중
美 투자 미지수…인텔 HPC향 수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수요 확대에 대응해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인수합병(M&A)을 과감히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D램·낸드 수요 견조

 

삼성전자는 28일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작년에 지연된 투자도 재개됐다"며 "2분기부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가 출시돼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은 주요국 중심으로 5G 인프라가 확대돼 5G 채용이 확산되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응용처별 수요가 상승해 상반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마찬가지로 응용처 전반 수요가 견조하다"라며 "서버, 모바일 수요 성장세와 더불어 PC도 탑재량이 증가하고 경기 회복과 함께 서버향 PC 수요가 늘어 전망이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2017~2018년 수준의 빅사이클이 재연될지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1분기 메모리 사업에 대해서도 "달러 약세와 신규 팹 초기 비용 지속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美 파운드리 투자 '미정'…3년 내 M&A 추진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단기적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펀드멘탈 수요에 대비해 인프라 중심의 투자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공장의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파운드리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생산량 확충 검토는 상시로 진행하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기흥, 화성, 평택뿐만 아니라 미국 오스틴을 포함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 쏟아 설비를 신·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인텔의 아웃소싱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아웃소싱 확대는 파운드리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리더십 선도 및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으로 HPC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M&A 전략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주주환원 정책 기간(2021~2023년) 내에 의미 있는 M&A 실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규 배당 규모 3년간 연간 9.8조 

 

모바일 사업에서는 5G와 폴더블폰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 통신 사업자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중남미 유럽 등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Z 폴드와 플립에 이어 신기술 적용을 지속해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폼팩터를 고려하고 있다"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새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잔여 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6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3% 뛰어 9조500억원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9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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