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트너' 앱티브, 자율주행 플랫폼 전격 공개…애플카 견제구?

실시간 문제 해결, 기존 플랫폼 대비 20~30% 비용 저렴
현대차, 애플 협업 논의 과정서 유리하게 작용할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한 앱티브가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전격 공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애플간 '애플카' 생산을 위한 협업 움직임을 보이자 입지 축소를 우려한 '견제구'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앱티브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무선 업그레이드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자율 주행 플랫폼 SVA(Smart Vehicle Architecture) '존 콘트롤러'를 전격 공개했다. 새로운 플랫폼의 장점은 △엔진전자제어시스템(ECU) 복잡성 감소 △스마트 전원 관리 △예측가능한 유지보수로 컴퓨팅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무게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앱티브 측 설명이다.

 

앱티브 글렌 드 보스(Glen De Vos) 기술최고책임자(CTO)는 "이 플랫폼을 통해 무선으로 차량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결함을 고칠 수 있다"며 "차량의 크기와 관계 없이 모두 적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이전 플랫폼에 비해 20~30% 비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제조사가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제조사 입장에선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전략도 세울 수 있다.

 

앱티브는 지난 2019년 3월 현대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모셔널을 통해 오는 2022년 운전자의 조작 없이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기술을 실현하고 이듬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는 원격 발렛 기능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 승인도 받았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도 준비으로 2023년 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앱티브가 자율 주행 플랫폼을 전격 공개한 것으로 현대차와 애플간 협업 논의와 무관치 않다. 애플이 현대차에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위한 협력을 제안한데 따른 견제구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아직 초기 단계라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으나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애플이 자율주행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현대차가 제조기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되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애플이 전격 합의할 경우 향후 앱티브 입장에서는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앱티브와 실제 성사될 경우 앱티브 입장에서는 '닭 쫓던 개'가 될 수 있어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항을 고려해 앱티브가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당초 예상보다 빨리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는 앱티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애플과 협업 논의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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