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 백신 접종 잡음…부작용 이어 공급난 논란

일리노이·미시간·플로리다주 백신 수급 난항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주정부들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때 수급하지 못해 접종량을 줄이고 있다. 부작용에 이어 공급 이슈가 발생하며 코로나19 퇴치에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지역 매체 시카고비즈니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향후 2주간 화이자 백신의 접종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예상했던 양의 절반 정도가 투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시간주와 플로리다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미시간주는 내주부터 접종량을 줄인다. 연방 정부에서 백신 출하량을 당초 계획한 8만4000회분에서 6만회분로 줄이도록 주정부에 통보해서다.

 

플로리다주는 이주 20만5000회분, 내주 24만7000회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내주부터 2주간의 백신 공급이 불투명하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주간 화이자의 백신 선적이 보류 중"이라며 "언제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었다.

 

주정부가 화이자의 백신을 받지 못하며 접종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화이자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공급 문제의 원인을 둘러싼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이 줄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에서 유통·보관해야 한다.

 

공급 차질과 함께 부작용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미국 내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레스카주 의료 종사자는 15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백신 접종 후 약 10분 뒤부터 얼굴이 붉어지고 호흡이 가빠졌다. 이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반응과 유사했다. 접종 부위 통증과 피로, 오한, 발열 등의 부작용도 관찰됐다.

 

한편, 미국은 지난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추가 공급을 위해 화이자와 내년 2분기 백신 수천만 회 투여분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안을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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