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만 전장사업 수장 교체…'이재용 뉴삼성' 가속도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신임 오토모티브 부문장 임명
로버트 보쉬 등 자동차 업계 20년 이상 종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크리스티안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를 오토모티브(Automotive) 부문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또 임원 인사를 내 조직 혁신을 꾀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 시장을 주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크리스티안 소보트카를 오토모티브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소보트카 신임 부문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1996년 독일 다름슈타트 공과대학을 졸업해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에서 12년간 경험을 쌓았다. 영업과 마케팅,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부서를 돌며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2015년부터 로버트 보쉬 오토모티브 스티어링(Robert Bosch Automotive Steering GmbH)에서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소보트카 부문장은 내년 1월부터 하만의 오토모티브 사업부를 이끌게 된다. 고위 리더십 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지난 4월에는 2007년부터 13년간 하만을 이끈 디네시 팔리월(Dinesh Paliwal)이 물러났다. 미셸 마우저(Michael Mauser)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CEO로 뽑혔다.

 

하만은 삼성전자 인수 4년 차를 맞아 잇단 인사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하만은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사업구조를 개편해왔다. 100여 개에 달하던 자회사와 관계사를 절반으로 줄였다. 오디오 기술을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분야에 적용하며 협력을 넓혔다.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2022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전자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바탕으로 커넥티드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확대되며 하만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수 첫해인 2017년 하만의 매출은 7조103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0조800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 6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소보트카 신임 부문장은 "하만은 리더십과 비전, 팀의 헌신, 혁신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차량 내 소비자 경험 향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에 발맞춰 하만의 자동차 사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마우저 CEO는 "업계 임원으로 수십 년간 경력을 쌓았으며 영업과 마케팅,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부서에서 팀을 이끌었다"며 "하만의 비전인 모빌리티 경험 향상을 추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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