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G 기지국 72만개... 국내 16만개 그쳐

류례훙 중국 공업정보기술부 차관 발표
71만8000개 구축…5G 300조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1년 만에 72만개에 가까운 기지국을 구축했다. 중국보다 먼저 상용화한 국내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15일(현지시간) 류례훙(劉烈宏) 중국 공업정보기술부(MIIT) 차관은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이 주최한 '정보통신기술(ICT)+심층 관찰 회의'에서 "중국 전역에 71만8000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다"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MIIT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내년 5G 기지국 설치 계획을 수립했다"며 "점진적인 발전을 위해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초로 예정된 5G 상용화 시기를 작년 11월로 앞당기고 통신 굴기를 본격화했다. 올해부터 10년간 계획된 투자 규모는 300조원에 이른다. 중국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이동통신사들도 내년까지 1조 위안(약 167조원)을 5G 설비투자에 쏟을 계획이다.

 

전폭적인 투자로 중국 내 5G 기지국 수는 급속도로 증가했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은 9월 초까지 48만여 개의 기지국을 지었다. 중국은 올해 50만개의 기지국 설치를 목표로 했는데 이 중 98%가 달성된 셈이다.

 

중국은 기지국을 늘려 5G 서비스 지역을 연내 340개 도시로 넓힌다. 2025년 4억4000만명의 5G 이용자를 확보해 5G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중국이 기지국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며 국내의 저조한 설치와 비교가 되고 있다. 기지국은 5G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5G는 3G·4G보다 높은 주파수(3㎓대)의 전파를 사용한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전파가 멀리 도달하지 못해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

 

정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지난해 5G를 상용화하며 연내 기지국 20만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작년 말 기지국 수는 9만여 개에 불과했다. 3.5㎓ 대역의 기지국은 올해 10월 말 준공 신고 기준 16만개였다. 올해 1만4000개를 목표로 했던 28㎓ 기지국은 같은 달 기준 실적이 전무했다.

 

기지국 수가 적어 5G 품질에 불만도 지속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작년부터 9월 25일까지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5G 품질 민원은 총 926건으로 나타났다. 민원 해결률은 약 4.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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