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손을 잡고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공장 건설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에어리퀴드와 수소액화플랜드 공장 건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에어리퀴드는 초저온 액화 플랜트의 설계, 엔지니어링 및 운영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액화기의 엔지니어링 및 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902년 설립된 에어리퀴드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공급 업체로, 8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0년 이상 동안 전체 수소 체인(생산, 저장, 유통)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개발해 왔다.
데이비드 말로니 에어리퀴드 부사장 겸 회장은 "두산중공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게 됐다"며 "50년 이상의 수소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첨단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 깨끗한 모빌리티의 발전과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리퀴드 지원으로 건설되는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는 하루 5t의 액화수소 생산을 목표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내 부지에 준공된다.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로 2023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생산되는 액화수소를 전국의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된다.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는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수소충전소도 기체방식에 비해 필요 부지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도심지 주유소나 LPG충전소와 복합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소 수요가 늘어나면 뛰어난 저장용량 때문에 경제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독일 린데, 미국 에어 프로덕츠 앤케미칼스 등 소수 기업만 액화수소 충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수소액화플랜트 건설로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소의 충전소와 6만700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확대 보급에 대비해 밀도 높은 수소충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