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케이던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검증 지원

EDA 툴 스펙트레 엑스 시뮬레이터, 회로 검증 시간 10분의 1 단축 입증
팹리스 제품 출시 앞당겨…파운드리 생태계 확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5나노 공정에 적용된 설계 자산(IP)에서 케이던스의 반도체 설계 자동화 툴(EDA)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회로 검증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팹리스 업체들의 신속한 신제품 출시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던스는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5나노 PCI 익스프레스(이하 PCIe) PHY IP에서 EDA 툴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IP는 전장과 모바일, 헬스케어 등에 적용되는 설계 자산이다.

 

양사가 검증한 툴은 케이던스의 '스펙트레 엑스 시뮬레이터(Spectre® X Simulator)'다. 이는 반도체 설계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로 기존에 설계한 대로 회로가 잘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케이던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스펙트레 엑스 시뮬레이터를 사용할 시 검증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기존 EDA 툴을 활용할 때보다 10분의 1수준으로 시간이 줄어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전망이다.

 

케이던스는 삼성전자의 IP에서 EDA 툴 검증을 마쳐 기술력을 입증하는 한편 삼성전자는 케이던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5나노 공정 기반의 제품 설계를 돕는 인프라를 제공하며 팹리스 업체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제품을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생태계 확장에 집중해왔다.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장은 지난 10월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파운드리 SAFE 포럼 코리아 2020'에서 "협력업체가 없는 삼성 파운드리는 불가능하다"며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7개의 EDA 파트너, 작년 대비 1.4배 증가한 2370개의 설계 방법론을 확보했다"며 "삼성 파운드리 기술을 탑재한 IP는 3300개로 50%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파트너사와 손잡고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CDP)'도 출시했다. SAFE-CDP는 팹리스 고객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바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는 가상의 설계 환경이다. 케이던스와 시놉시스 등이 공용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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