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이미지센서 윤곽…6억 화소 이목

1/0.57인치 크기·0.8μm 픽셀 적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0.8마이크로미터(μm) 픽셀 기반의 6억 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을 추진한다. 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를 위한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충하며 업계 1위인 소니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IT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삼성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있다"며 투자자 대상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로 보이는 문서 이미지를 공개했다.

 

새 이미지센서는 0.8μm의 작은 픽셀 6억개를 1/0.57인치 크기에 구현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후면 패널의 약 12%를 차지하며 22mm가량 돌출돼 있다. 고품질의 4K·8K 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줌 기능에 따른 이미지 손상도 최소화한다.

 

새 이미지센서의 상용화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후면 카메라 범프 문제를 해소해야 하므로 실제 스마트폰에 탑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2년 이미지센서 시장에 뛰어든 후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각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 구조를 변화시킨 '아이소셀' 기술을 적용, 2017년부터 아이소셀 브랜드로 제품을 선보였다.

 

고화소 카메라 트렌드에 맞춰 2015년 1.0μm 픽셀을 출시한 후 2017년 0.9μm, 2018년 0.8μm, 2019년 0.7μm로 기술 혁신을 이뤘다. 올해 0.7μm 픽셀 제품 4종을 추가해 3200만 화소부터 1억800만 화소까지 라인업을 갖췄다. 0.6μm 픽셀 제품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작년 8월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도 선보였다. 이후 6개월 만에 향상된 컬터 필터 기술을 적용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업계 1위인 소니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인베스터 포럼 2020'에서 "삼성(센서)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에 이어 2위지만 점유율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18.1%)보다 늘어난 19.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의 점유율은 작년 53.5% 대비 3.7%포인트 줄어 49.8%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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