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이광국 사장 우울한 성적표…현대차 中 누적 판매 '15위'

39만8852대 판매, 점유율 2.7% 그쳐 3계단 하락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이광국 사장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사장 취임 이후 1년 동안 현대차 누적판매 순위가 3계단 하락한 15위에 그쳤다. 

 

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올들어 10월 까지 전년동기 대비 29.8% 감소한 39만8852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2.7%이며, 중국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56만8280대를 판매, 12위를 차지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31일 중국 부활이라는 '정의선 특명'을 받고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사업을 총괄하면서 오히려 판매 순위는 3계단 밀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쟁사 대비 감소폭이 크다는 데 있다. 1위를 기록한 제일폭스바겐은 경우 164만7303대로 전년동기 대비 0.6% 판매량이 증가했다. 상하이 폭스바겐은 125만5445대로 19% 감소했다. 상하이자동차는 109만9755대로 10.6% 감소했다.

 

지리자동차(96만6481대)와 동풍혼다(93만1791대)는 각각 6.8%와 9% 감소하는 등 10%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창안자동차는 74만3901대를 판매, 코로나19 여파에도 오히려 24.5% 증가했다. 베이징현대와 비슷한 감소폭을 보인 곳은 58만9736대를 판매한 상하이GM우링으로 감소폭이 25.0%다.

 

한 때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한 베이징현대의 판매 급감은 이 사장의 전략 부재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는 큰 틀에서 △로컬브랜드 성장 △합작사 저가 모델 외면 현상이다.   

 

'톱5'에 상하이와 지리 등 로컬브랜드가 2개 포함되는 이들 브랜드는 중국 저가형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합작사 브래드는 점차 고급형 모델을 확대하면서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현대는 여전히 '가성비' 전략으로 중국 공략에 나서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베이징현대는 신형 쏘나타와 엘런트라를 투입하는 등 반전에 나섰다. 또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팰리세이드를 출시한데 이어 제네시스를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코로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베이징현대는 주춤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네시스 판매가 내년 부터 본격화되고 '신차 효과'가 나타날 경우 내년 부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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