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경제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주식·통화·채권이 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물가 상승,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신흥국에 자금이 쏠린 것이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달 신흥시장 유입이 11월 기준 월간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뉴욕에 본사를 둔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맬컴 돌슨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저금리, 경기부양책, 코로나19 백신 진전 등으로 미국 달러의 가치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남아프리카 랜드, 멕시코 페소 인도 루피 등 신흥국 통화의 내년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신흥시장의 전략적인 상승세는 현재보다 약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반해 시티그룹은 "내년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것이란 확신은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부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번주 사상 최저 수준인 2%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 역시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와 세르비아도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태국 중앙은행은 이주 외환 조치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태국 바트는 올해 4월 최저치보다 10% 상승하는 등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태국 중앙은행은 자본을 통제하기보다 역외 투자, 외환 거래 규제 완화를 통해 외환 시장 안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은 지난 3년간 이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간 단교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앞서 사우디를 위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과 테러 조직 지원을 이유로 단교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