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사회, '골치' 워커힐·부천 화상경마장 폐쇄

2개 장외발매소 폐쇄로 3400억원 손실 추정
온라인발매 도입으로 경영 부담 해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워커힐과 부천에 운영해온 장외발매소를 잇따라 폐쇄한다. 임대계약 만료에 따른 폐쇄로 당장은 경영부담을 느끼겠지만, 향후 온라인발매 도입 등으로 부담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사회는 장외발매소를 통해 총매출 70% 정도를 의존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워커힐지사 및 부천지사 임대만료안'을 의결했다. 마사회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30곳에서 장외발매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2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6월 3일 개장한 워커힐 지사는 면적 393평에 입장정원 88석 규모 운영해왔다. 45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임대인은 SK네트웍스로 계약기간은 2016년 5월 28일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다. 아직 임대 계약이 남았지만, 임대차 계약서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전까지 재계약 여부를 통보해야 돼 이사회 안건으로 의결했다.

 

마사회는 "워커힐 지사는 국부유출 문제 등 해소와 건전화 정책 적극 이행 위해 계약종료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워커힐 지사는 지난 2017년 200억원대 국부가 외국인 도박단에 유출된 이른바 '워커힐 화상경마장'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부천지사 역시 부천시와의 임차계약에 따라 이달 말부로 건물계약 종료에 따라 폐쇄하기로 했다. 부천시 원종동에 위치한 부천 장외발매소는 지난 1995년 개장해 면적 1678평에 입장정원 1648석으로 규모가 컸다. 근무 인력만 99명에 달한다. 

 

부천경마장은 1995년 개장 당시부터 주민들 사이 사행성 조장, 교육·주거환경 훼손, 주차난 심화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야기됐다. 이에 부천시가 경마장 건물을 매입하면서 올 연말 운영 종료가 예고됐다. 부천시는 경마장이 있던 건물에 도서관·만화카페·주민 사랑방 등 주민 문화·복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장외발매소는 경마가 개최되는 경마장 외 장소에서 경마 투표권을 발매하는 시설이다. 경마 이용객들은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장외발매소 현장 중계를 통해 베팅에 참여할 수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2개 지사를 폐쇄하게 되면 앞으로 매출감소 등 경영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온라인발매 도입 등 새로운 경영여건을 만들어 가는 기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는 올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내년에 워커힐과 부천 장외발매소 2곳이 폐쇄되면 연간 3400억원 이상 매출도 증발해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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