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신규 해양플랜트 설계 확정…대우조선‧삼성중공업 '씁쓸'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원통형 베이스 선체' 채택
파트너사로 수주전 참여한 대우조선·삼성중공업 '고배'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가 북극해 바렌츠해에서 추진하고 있는 '위스팅(Wisting)'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 선체 설계를 확정했다. 에퀴노르가 싱가포르 해양업체 '세반 SSP'의 설계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수주전에 참여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일감 확보에서 밀려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가 추진하는 위스팅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부유식 설비(Floater)를 세반SSP(Sevan SSP)의 원통형 베이스 케이스로 결정하면서 대우조선과 삼섬중공업이 수주 고배를 마시게 됐다. 

 

샘코프마린 자회사 세반SPP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기존 선박 모양 및 터렛 계류 설계 보다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원통형 선체를 개척했다. 원통형 선체는 운영 효율성이 뛰어나고, 혹독한 초심해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충격에 대해 견고하다. 또 터렛이 불필요하는 등 연계 유연성도 뛰어나다. 

 

그동안 에퀴노르는 위스팅 프로젝트에서 부유식 설비(Floater) 타입을 두고 고민해왔다. 특히 솔트쉽과 에어커 솔루션이 제안한 선박형 솔루션과 세반 SSP가 제안한 원통형 선체를 두고 저울질해왔다. 솔트십은 대우조선해양과 에이커 솔루션은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세반 SSP는 샘코프마린과 함께했다. 

 

이 중 솔트쉽이 제안한 타입은 이미 캐나다 '베이 두 노드(Bay du Nord)'와 바렌츠해의 '카스버그(Castberg)' 프로젝트에 적용된 바 있어 채택이 유력했으나 선정되지 않았다. 

 

특히 샘코프마린은 앞서 위스팅 프로젝트 공동 운영자인 오스트리아 국영 정유회사 OMV가 원통형 선체 제안을 평가 후 후보에서 제외했으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려지면서 최종 선정됐다. 위스팅 프로젝트는 에퀴노르 35%, 오스트리아 OMV이 25%로, 노르웨이 페토로와 일본 이데미츠 석유가 각각 20%로 지분을 갖고 운영 중이다. 

 

다만 에퀴노르가 설비 콘셉트 연구 계약을 맺었지만 최종 콘셉트 선정이 내년 2분기인 4~5월에 진행된다. 최종투자결정(FID)은 2022년에 내려질 예정이다. 

 

트론드 본 이퀴노르 프로젝트 개발 수석부사장 직무대행은 "바렌츠해의 상당한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파트너들과 잘 협력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내 경험과 시너지 잠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 대안을 평가해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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