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스코니(Sconi) 프로젝트가 퀸즐랜드 주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며 SK이노베이션의 안정적인 배터리 원료 수급에 청신호가 커졌다. 스코니 프로젝트는 배터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생산 물량은 SK이노베이션에 공급된다.
25일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AM)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는 이날 스코니 프로젝트를 최종 허가했다.
AM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퀸즐랜드주 타운스빌과 차터스 타워, 그린베일에 지역사무소를 열고 이주 내로 자원컨설턴트와 협의해 매장 자원에 대한 재평가를 시작한다.
AM은 광구 3곳을 중점적으로 탐사하며 연간 200만t 규모의 처리 시설을 가동한다. 광구 3곳의 평균 수명은 18년으로 이곳에서 연간 생산되는 광물의 가치는 512억 달러(약 57억원)로 추정된다.
이번 주정부 승인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니켈과 코발트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로 원가 절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2월 AM과 맺은 계약에 따라 2020년부터 스코니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코발트와 니켈을 납품받게 된다. 공급량은 코발트 1만2000t, 니켈 60000t이다. 계약 기간은 7년이며 6년 연장이 가능하다. 최장 13년간 안정적으로 원료를 수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스코니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으로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호주 퀸즐랜드 주지사는 “약 2년간 일자리 500개, 18년간 3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벤자민 벨 AM사 상무이사는 “프로젝트 인력의 80%를 현지에서 고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