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해체연구소 로드맵 확정…"내년 하반기 착공"

총 3223억원 투입해 2024년 하반기 완공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해체연구소 로드맵을 확정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엔 준공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제5차 이사회 회의록을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했다.

 

한수원 이사회는 지난 8월11일 열린 회의에서 비영리 공익 재단법인이자 비영리 민간출연연구소 형태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출연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법인설립과 인프라 부문에 출연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으로 장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을 비롯한 관련 공공기관이 1934억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289억원 등 총 3223억원을 투입한다. 정부와 지자체 출연은 연구개발(R&D) 지원 형태로 이뤄진다.

 

연구소는 부산·울산시와 접한 한수원 고리원자력발전본부 인근에 짓되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월성원전 인근 나아일반산업단지에 배치하기로 했다.

 

한수원 이사회는 회의가 열린 8월 중 법인 설립허가 신청과 설립등기를 마치고 건축 현상공모와 설계용역에 착수해 내년 7월 이후 공사 발주준비와 계약, 착공을 진행키로 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3년 하반기에 사무·연구·목업(Mockup)시험동을 준공하고 2024년 하반기엔 연구소 전체를 준공하게 된다.

 

한수원은 실제 당시 의결내용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같은 달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허가 신청을 했고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같은 달 21일 연구소 설립을 허가하면서 일주일 후인 27일 법인 설립을 마쳤다. 법인 이사회는 최대 출연기관인 한수원을 비롯해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기술 등 출연 공공기관과 이들이 추천한 인사 16명으로 이뤄진다. 이들 이사회는 지난 22일 창립 이사회를 진행했다.

 

연구소 초대 이사장을 맡은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창립 이사회에서 "오늘은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육성에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앞으로 부산·울산 및 경북 경주에 설립될 원전해체연구소와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적기에 건설해 원전해체 분야의 기술자립을 주도하는 산업육성의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1978년 이후 총 26기의 원전이 건설됐는데 차례로 수명이 다해가며 해체 기술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는 40년 만인 2017년 영구정지했고 1983년 상업운전한 월성1호기도 지난해 12월 37년 만에 영구정지를 확정했다. 1980년대 지어진 고리 2~4호기와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7기이 그 다음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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