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외평채 'AA-' 등급 부여…올해 성장률 전망치 -1.1%로 하향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무디스도 Aa2 등급 매겨
정부, 하반기 최대 15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신용급등 'AA-'를 부여했다.

 

피치는 8일 "한국 외평채 신용등급은 국가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AA-)과 동일한 수준으로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정부의 외평채에 대해 Aa2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은 다른 선진국보다 중기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경쟁력 있는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서 보인 강력한 거버넌스, 효과적인 거시경제, 강력한 채무 관리와 건전한 재정 실적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충격을 포함해 잠재적인 충격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한국 경제의 다양성과 높은 수준의 경쟁력, 재정 여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외화 안전망 확충을 위해 하반기 외평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앞서 작년 말 국회로부터 올해 최대 15억 달러(약 1조7800억원) 규모 외평채 조달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8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약 497조25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다섯달 연속 증가했다.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한편, 피치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스티븐 슈바르츠 피치레이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가 내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의 거시경제 평가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서고 내년에는 더 탄탄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비율이 지난 몇 년간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한국 정부 당국이 그 여력을 사용해 올해 세 차례의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었다"면서 "한국이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썼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보통인 수준이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