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중국도 수소차 드라이브

"중국, 미래차 육성 위해 총력…정부 지원 대폭 확대"
"국유기업·스타트업, R&D 투자…높은 성장세 예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수소차 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수소차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 계획을 수립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기업들도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높이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지난달 27일 미래차 전문협회 중국전기자동차백인회(CHINA EV100)와 공동으로 '한·중 미래차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 관계자들은 양국 간 미래차 산업과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각 나라의 미래차 산업 동향을 점검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과 국내 에너지 솔루션 전문업체 PNE솔루션은 중국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허윈탕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엔지니어는 "중국 정부는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수소차 분야는 후발주자지만 최근 기술 혁신, 재정 지원, 세수 우대 등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각 지방정부도 수소차 보급과 산업 체인 구축 위해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중국 내 수소차 누적 생산량은 6918대, 누적 판매량은 6235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생산량은 305대였다. 지역별 수소차 시범 운행 상황을 보면 광둥, 상하이, 베이징, 장쑤 등 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지역에 집중돼 있었고, 수소물류차나 수소버스가 중심이었다.

 

허윈탕 엔지니어는 "수소차 보급 수준을 향상하려면 차량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데 관건은 정부가 제정·발표하는 표준에 있다"며 "중국 정부는 수소차 스택 구성 부분, 운전 장비 부품, 저장장치 부품, 수소저장장치 부품 등 핵심 부품군과 완성차 관련 국가표준 제정·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의 BaaS(Battery as a Service) 배터리부 담당자인 저우저룬은 현지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인 BaaS를 주제로 발표했다. BaaS는 배터리 수리, 임대, 충전, 재사용·재활용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저우저룬은 "단순 배터리 생산보다 다양하고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충전 인프라가 중국 올해 경기부양책인 신(新)SOC의 7대 분야 중 하나로 지정되고 BssS 모델이 정부 업무 보고에 등장하면서 기업의 관심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덩츠 차이나포테비오 신에너지기술부 총경리는 중국의 충전 운영 기술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7월 기준 전국 충전소는 134만1000기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용은 56만6000기, 개인용은 77만5000기다.

 

덩츠 총경리는 "중국 미래차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서있다"며 "향후 5년 내 2000만대, 10년 내 8000만대, 2035년에는 전기차 보유량이 1억5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와 운영 수준 향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코트라는 "중국은 거대 내수 시장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급성장 중"이라며 "정부 육성책, 국유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의 집중적 투자가 이뤄지면서 중국 미래차 산업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은 현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현지 요구 사항에 맞는 R&D와 고객 지원, 원가 절감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술 동향, 관련 정보를 상호 교류하고 현지 업계에 한국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새로운 한중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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