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남호주 풍력발전 연계 ESS 수주

호주 링컨갭 풍력발전소에 10㎿/10MWh ESS 설치
넥시프 에너지, 주정부에 증설 계획 제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호주 풍력발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은 호주를 적극 공략해 ESS 사업의 수익을 확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호주 링컨갭 풍력발전소에 10㎿/10MWh ESS를 납품한다. 미국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 LLC)가 ESS 설치와 운영을 도맡는다.

 

링컨갭 풍력발전소는 남호주 포트오거스타 지역에 위치한다. 싱가포르 넥시프 에너지(Nexif Energy)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독일 센비온(Senvion)이 수주했다. 1단계로 126㎿급을 지어 올해 5월 가동을 시작했다. 2단계로 212㎿ 규모로 설비용량 확장을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이 예상된다.

 

넥시프 에너지는 남호주 주정부에 링컨갭 풍력발전소와 연계한 ESS 설치 계획을 제출했다. 212㎿급 발전소에 42개의 풍력 터빈을 추가로 설치해 252㎿ 용량을 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풍력 터빈 공급사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가메사 리뉴어블 에너지 등이 거론된다.

 

LG화학은 링컨갭 사업을 수주해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2월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는 단기적으로 사업을 크게 키우기 어렵고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외 시장은 전력과 주택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호주는 신재생에너지 확산으로 ESS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총 전력 사용량의 21%를 차지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는 200억 호주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증가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ESS 도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신재생에너지협회 SEC(Smart Energy Council)는 호주 ESS 설치 수가 올해 4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2025년까지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호주 에너지 업체 AGL이 추진하는 가상발전소 사업에 참여했다. 가상발전소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ESS에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의 발전설비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LG화학은 호주 남부 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유한 1000가구를 대상으로 ESS를 설치했다. 

 

호주 온슬로우 파워 프로젝트에 ESS도 납품했다. 1㎿급 태양광 발전소에 1㎿/500KWh ESS를 연계해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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