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물이 멈춘다"…韓, 조강생산량 10년래 최저치

고로·전기로 10% 감산…하반기 고로 생산량 증가 가능성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철강업계 조강생산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감산을 단행하면서 조강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 특히 전기로 특수강 중심으로 생산량이 크게 위축됐다. 

 

21일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3259만t으로 9.5%, 343만t 급감했다. 감소치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10만에 최저치 하락이 예상된다.

 

실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고로 생산량은 올 상반기 기준 2196만t으로 전년 2425t 대비 9.4% 줄었다. 전기로 생산은 1063만t으로 역시 지난해 1177t 보다 9.7% 감소했다. 고로와 전기로 합해 따져보며 약 9.5%의 감산이 이뤄진 셈이다.

 

고로의 보통강은 2143만t으로 전년 대비 213만t 줄어 9.0% 감소했고, 특수강은 53만 t으로 23.2% 급감했다. 

 

고로의 생산감소는 포스코의 광양 3고로 개수 여파가 크다. 개수란, 고로의 불을 끈 후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관련 설비 일부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포스코는 지난 2월 12일 광양 3고로 개수작업에 착수했다. 광양 3고로 개수공사에는 쇳물 생산을 중단한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 8개월간 4000여억원이 투입되고 연인원 23만명이 참여했다. 개수 공사는 5월 완료됐지만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화입식이 미뤄지다 이달 초 진행, 공장을 정상 가동시켰다. 

 

전기로 보통강은 790만t으로 전년 대비 51만t, 6.0% 줄었고, 특수강은18.9% 감소한 272만t을 생산했다.

 

전기로 생산 감소는 현대제철 영향이 크다.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업계가 상반기 수시 감산하면서 생산량이 변동이 이어잔 것. 특히 현대제철은 전기로 열연 사업을 접으면서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올 하반기 조강생산량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가 광양 3고로 개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서 생산량 증가가 엿보인다. 실제 포스코는 3고로의 용내면적을 4600㎥에서 5500㎥으로 초대형화해 생산성이 25% 향상, 연간 46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포스코의 생산량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 특히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하공정 설비의 감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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