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했지만"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가동률 하향 조정

SK, 울산 CDU·RFCC 정기보수 종료…80~85% 가동률 그쳐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 둔화로 당분간 저점 이어질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주요 공장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에 따른 업황 부진을 고려해 낮은 가동률을 유지한다.

 

16일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달 중순 울산 제5상압증류공정(CDU·일산 처리용량 26만 배럴)를 재가동했다. CDU는 원유를 가열해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으로 분해하는 설비다. SK에너지는 정기보수를 위해 한 달간 해당 설비를 폐쇄했었다.

 

제5CDU와 함께 같은 이유로 셧다운 했던 제1 중질유분해시설(RFCC·일산 처리용량 6만4000배럴)도 재가동했다. RFCC는 1차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를 활용해 휘발유를 비롯해 경질 제품을 만드는 설비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제5CDU를 재가동하며 가동률이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석유 제품 수요의 부진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회사는 낮은 수준의 가동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3분기까지 80~85%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연초 울산 CDU 5기의 가동률을 85%로 하향 조정했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95%에서 4분기 89%까지 떨어진 이후 추가로 4%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다.

 

현대오일뱅크도 다르지 않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5월 중순 대산 CDU 2호기(일산 처리용량 36만 배럴)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가동률은 올리진 않았다.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저점으로 유지하는 데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정유사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은 올 들어 13주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깜짝 반등했으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첫 주 배럴당 –0.5달러를 기록했다. 둘째 주에도 배럴당 0.1달러에 그쳐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인 4~5달러보다 한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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