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中 점유율 정점 대비 '절반 뚝'…8.8→4.4%

반전카드로 '중국 경영진 교체'·'퍼스트 차이나'·'현지 스타 마케팅'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점유율이 정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반전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기록한 최고 점유율 8.8% 대비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지난해 말 점유율 4.8%보다도 0.4%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과거 연간 100만대 판매고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을 주도했던 현대·기아차의 위상이 최근 6년만에 절반으로 축소, 생존을 고민해야하는 위기에 처한 셈이다.

 

다만 현대·기아차 지난 5월과 6월 판매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날 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5·6월 4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 11% 안팎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동풍위에다기아도 6월 2만2028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실적을 놓고 판매 부진의 바닥을 딛고 본격적인 반등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꽁꽁 얼어붙은 판매고는 하반기 출시될 쏘나타와 K5에 힘입어 'V자'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중국 경영진 대규모 교체 등  반전카드를 속속 꺼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에 대표적인 영업통인 이광국 사장을 임명한데 이어 리홍펑 부사장을 현대차 중국법인 사업전략기획 업무 총괄로 영입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자동차 산업 내에서 '영업통'으로 불리는 샹동핑을 영업·마케팅 총괄 부총경리로 영입한데 이어 이광국 사장이 겸인했던 베이징현대 총경리에 최동우 유럽권역본부장을 임명했다.

 

둥펑위에다기아도 지난해 9월 중국 최초로 현지인 출신인 리펑을 총경리로 임명하고 상하이차 출신 탕웨진을 마케팅 담당 부총경리로 영입, 현지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우선' 의미를 담은 '퍼스트 차이나' 전략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가성비'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도 기존 한류 스타를 대신 중국 최고 여배우인 양미 등 현지 스타를 내세워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중국 시장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최근 실적은 위기 상황"이라며 "하반기 제네시스와 고성능 N 브랜드 출시 등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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